1934년07월23일(4면 7단) [춘천] 춘천공립보통학교 6학년 죽조(竹組) 담임 선생 이봉출(李奉出) 씨는 지난 6월 10여일 경에 동(同)조(組) 생도 중 장진학(張振學)(15)과 정기훈(鄭箕訓)(16)을 때렸는데 잘못 맞아 고막이 파열되어 귀로 바람이 나온다 하며 더욱이 정기훈은 지금까지 귀로 고름과 피가 나와 지난 17일에 그 학교 부교장이 데리고 춘천읍 공의 최학운(崔學云) 씨에게 진찰을 받은 결과 고막이 파열된 것이 사실이라고 하여 일반 시민과 학부형 측에서는 선생의 폭행에 대해 비난이 자자하던 중 지난 13일 동(同)조(組) 급장(級長) 최종훈(崔鍾勳)(18)과 김은철(金殷喆)(16) 두 명이 동급생 20명 가량을 소집하고서 이 선생이 생도를 너무 잘 때림에 대해 우리는 그 선생에게 공부를 받지 말자고 한 것이 미연에 학교 측에서 탐지하고 최, 김 양 군에게 지난 18일부터 무기정학을 시켰는데 춘천공보교로서는 무기정학이 처음이라고 하며 학부형 측에서는 거듭 비난이 자자한 중 그 학교 후원회에서도 선생이 생도 구타함에 대해 선후책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 모 학부형 담(談) 이에 대해 모 학부형은 말하되 오죽이나 말을 아니 들어서 선생이 생도를 때렸겠습니까마는 그러나 다른 방법으로 벌을 주었다면 모르거니와 어린 아이들을 귀를 때려서 고막을 파열시켜 불구자를 만듦에 대해서는 좀 생각할 점이 있을 뿐 아니라 철저히 금후부터 그런 일이 업도록 그 선생에게 반성하도록 하지 아니하면 아니되겠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도 어린 1학년 생도를 때려 상처를 낸 일이 있었으며 그 학교 아이들의 말을 들으면 그 선생이 학교 내에서 생도 잘 때리기로 유명한 선생이라고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