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앞에 폭로되고 만 가탄(可嘆)할 삼대현상(三大現象) 암암리에 투쟁이 계속되는 무서운 춘천의 사회상
등록번호
00008447
생산일자
1926.10.20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매일신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1926년10월20일(2면 3단) [춘천] 평정한 수평면에는 반드시 무서운 노도(怒濤)가 숨어 있다 춘천사회가 일면 평온한 것 같으나 무서운 투쟁을 암암히 계속되어 있었다 필경 그 발효가 농후하여 민중의 눈 앞에 드러나고 말았다 그것이 춘천사회의 3대 현상으로서 1. 구무상차(久武常次)의 사형(私刑) 사건 1. 춘천고보의 맹휴 사건 1. 춘천야소교회의 낭청(廊淸) 운동 등이다 (춘천지국 기자) 구무상차의 사형 구무상차는 춘천의 굴지하는 재산가이다 뿐만 아니라 지위로서는 과거에 춘천면장 도평의원 외 기타 중직에 있었고 현재에 춘천금융조합장을 위시하여 실업조합장 면협의원 각진회(覺進會) 고문 등의 공직과 요직에 몸을 둔 유력자이다 재산으로나 지위로 보아 춘천 일인(日人)의 대표의 관(觀)이 있는 그가 지난 9월 21일 농촌에서는 1년의 결실을 축복하는 추석 명절날 춘천군 동내면(東內面) 자기 소유 산림 중에서 송용(松茸) 채취하려 들어온 10세 소아를 붙잡고서 자기 산에 송용을 따러 들어왔다는 이유로 소아의 의복을 강제적으로 벗긴 후 소지하였던 낫자루로 소아를 구타하였으며 그 의복은 자기 산의 산지기를 주어 그 자식에게 입혔다는 것이 구무(久武)의 사형 사건의 경개(梗槪)이다 우리는 허시모(許時模)의 사형(私刑) 사건으로 세인이 소요하던 것을 알고 있다 허시모는 백인(白人)이다 그가 인종적 우월감을 가지고 야만적 행동을 감행하였다 그렇다고 하면 구무 군은 무슨 감정을 가지고 금번의 사형을 감행하였는가? 일부 계급에 있어 민족적 동화란 말은 조선의 유행어이다 그러나 우리가 냉정한 두뇌로 사고하여보건대 송용 채취하려는 소년이 일본 아이였다면 구무는 단정코 그와 같은 잔학한 행동은 아니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민족적 동화의 모순이 생긴다 이것이 한 지방의 사실로서의 실례이나 이러한 모순은 유야무야에 그 수를 헤아릴 바가 없을 줄 안다 구무상차와 같은 행동은 춘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 조선에 이와 유사한 행동이 빈빈(頻頻)히 있을 것이다 그가 더욱 현재에 질옥(質屋)을 위시하여 고리대금업을 경영하고 있다 그의 고리대금업적 상투 수단의 심리가 금번 소아 사형에 미치는 저 사람의 심리를 우리는 중시한다 만약 사형 장소 동내면 산림이 자기의 소유가 아니고서 소아의 의복을 강제적으로 탈취하였다고 하면 당당한 강도적 행동이다. 그러나 그 산림이 자기의 소유라는 구실로서 소아의 의복을 기탄없이 산지기에게 준 것이다 이곳에서 자본주의적 재벌의 횡포를 규시할 수 있다 우리가 금번 사실에 대하여는 정히 심사할 필요가 있었다. 구무 군이 춘천사회의 유력자일 뿐 아니라 지방 사업을 위하여 고려할 점도 있었으나 시비를 민중 앞에 폭로하는 것이 구무 군의 후일을 위하여 춘천사회를 위하여 각오하는 바가 있을 줄 아는 동시 춘천에 다수한 구무상차가 출생치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 춘천고보의 맹휴 춘천고보의 맹휴사건은 강원도 교육계를 위하여 심히 우려할 만한 불상사이다 맹휴 원인은 그 학교 교무주임 삼(森) 씨가 생도에게 대하여 일반 행동이 너무 가혹할 뿐 아니라 취안(醉顔)으로 교수를 하는 등 대체로 삼 주임의 인격의 불신임 운동이다 춘천고보는 강원의 학부(學府)일 뿐 아니라 그 창립의 연혁이 일천하고 근래 2차의 분우를 만듦은 우리는 춘천 유지의 한 가지 우려하는 바이다 멀리 강원, 평창, 인제 등지에서 급(笈, 책상자)을 짊어진 학생이 그 부형의 근로를 망각하고서 귀중한 시간을 소비하며 장래 이상의 돌진을 퇴영(退嬰)하는 행동을 더욱 우려하는 바이다 금번 맹휴의 태도가 당연 불당연한 우리가 말하지 저하지 않는다 다만 맹휴 학생에게 묻노니 그대들의 삼 교수 배척이 진실로 그대들의 학문을 연마하는데 지장이 생긴 행동인지 그렇지 않으면 미숙한 감정적 행동이 아닌가? 또한 배척 ○動의 방도로서 맹휴 이외의 적당한 방법도 있을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다 금번 맹휴의 책임이 학교 편에 있다 학생 편에 있다 하는 구구한 세론은 우리의 관계코자 하는 바가 아니다 다만 금번 사건에 당면한 고보교 책임자들의 조종(操縱)이 당철(當轍)을 잃은 감이 있는 그것은 맹휴 벽두에 생도에게 특별한 구체증거가 없이 돌연 출학 처분의 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것이 생도 편의 감정을 더욱 악화케 하는 무단행동이 실패가 되고 말았다 그뿐 아니라 학부형에게는 일언 반사의 타협이 없이 지난 8일을 기하여 등교치 않는 생도를 제명하였다는 발신을 극히 임박한 시일 내에 발송하여 먼 곳의 학부형은 접신할 여가가 없게 된 사실 등이다 우리는 교육계의 물외한이라 응당 학교 당국자의 적의한 처리를 바랄 뿐이나 교육의 윤리적 견지로 보아 다수 학생에 대하여 응당 심사의 거(擧)가 있어 추락적 현상이 없기를 바라는 동시에 학부형들의 적의한 태도와 신중한 고려를 바라는 바이다 교회의 곽청(廓淸) 운동 춘천야소교회의 곽청 운동은 춘천 야소교 병원의 폐지설을 도화선으로 하여 폭발되었다 야소교 병원은 남감리교회의 보조로서 거금 20여 년 전에 설립된 것으로 이래 다대한 시료사업에 공헌이 있다 그 병원이 돌연히 폐지설을 전하게 되는 동시에 춘천교회의 중견교도들이 폐지의 원인을 소구(遡求)하여 직간접 책임이 있다는 춘천교회의 곽청(廓淸) 운동과 아울러 병원 복벽운동을 야기한 것이다 종교가 인생 생활에 여하한 관계를 대(帶)하고 있는가 그것은 이 글의 논외의 일이다 다만 춘천교회가 근래에 와서 야소교 교지(敎旨)와는 떠난 사실이 빈발하였다 우리는 그 장황한 실례를 들기에는 시기가 상조하다 다만 춘천교회가 전연히 교도나 민중과는 격리하여 그 당국자들은 사리(私利)와 당파에만 몰두하여서 결국 사업을 망실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할 것이다 생활을 위하여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은 있으되 자기의 지위와 보수를 위하여 타인을 음해하며 중상하여써 당파를 지어 소위 XX파 무슨 파 하는 추문을 사회에 전하게 하는 것은 야소교도로는 감행키 어려운 행동인 줄 안다 야소는 귀하고 성스러운 피를 십자가에 뿌렸다 그것은 만인을 구하려는 피다 한두 목사의 생활을 지지하려는데 이용될 피가 아닌 것을 기억해야 된다 그렇지 않고는 춘천의 교회는 춘천의 ????예루살렘????에는 바리새 교의 소굴이 되고 말 것이다 신은 주소를 변경하고 말 것이다 양심 있는 교도들의 분기와 아울러 금번의 곽청운동이 크게 의미 있어 진실로 민중과 한 가지 살려는 종교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