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의 기괴사(奇怪事)! 신부 1인에 2신랑; 춘천예배당에서 생긴 활극; 결국은 결혼식도 못하였다
등록번호
00007979
생산일자
1922.10.03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매일신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1922년10월03일(3면 8단) 때는 마침 불한불열한 1년 중에도 제일 좋은 중추 8월이다 소소한 찬바람은 가을빛을 재촉하고 쌍쌍이 울고가는 기러기 소리는 사람의 회포를 자아내는 이때에 춘천읍내 대판리 예배당에서는 어떠한 아리따운 신랑신부가 신혼례식을 음력 8월 초9일 오후에 결혼식을 거행하려는 … 신랑신부는 별 사람이 아니라 강원도청에 근무하는 이동현(李東鉉) 군과 읍내 사창리 서상보 군의 영녀 서필순 양의 결혼식이었다 찬란히 장식한 자동차에 화려한 예복을 입고 주관 목사의 안내로 두 자동차는 예배당으로 행할 제 뜻밖에 또 신랑 하나가 나타나서 자동차를 정지시켰다 … 박춘화 이발소에 있는 김덕흥이라는 아이인데 그 사실의 내용 전부는 알기 어려우나 김덕흥의 주장하는 바는 작년 4월 경에 이날 신부되는 서필순이와 결혼하였던바 그 두 사람의 연분이 박함이던지 불행이 김덕흥의 몸에 병이 들어서 치료하려고 다른 곳에 가서 있던바 그 신부집에서는 그 여자의 전정을 염려하여 그리함이던지 이것을 빙자하고 파혼코자 어느때에 신부의 모친이 사주를 가지고 김덕흥 백부되는 박춘환을 찾아와서 파혼키를 주장함으로 … 아무리 자유결혼을 주장하는 이 시대이지마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습관상 전일 부모 전권의 행동을 타파하고 신성하나마 자유결혼이라는 것을 실행키 어렵다 … 아무리 자녀일지라도 개인 자유를 무시하고 박탈할 것은 안 될 줄로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