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지 여행기
- 등록번호
- 00007929
- 생산일자
- 1922.06.08
- 생산지역
- 춘천시
- 생산자
- 매일신보
- 수집처
- 미상
- 소장자
- 국립중앙도서관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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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06월08일(4면 2단) 춘천 농교(農校) 여행단 제3신(信) 배 중의 승객은 모두 갑판으로 올라가며 청(靑)흑(黑) 산천을 바라보고 날릴 준비로 분주하다. 좌우에 등대는 청(靑)적(赤)으로 경치를 도우며 대소 무수의 배들은 기적 소리에 동서로 분주하다. 갑자기 하관(下關) 역전에서 내려 춘범루(春帆樓)와 단지포(壇之浦)며 평(平)씨의 영망(靈亡)의 후적(後跡)을 찾은 후 2시 40분 경도(京都)행 차로 하관을 출발하였으나 차는 조선에 비해 협소한 중 승객이 배나 되니 참으로 부자유로 지내었다. 창 바깥 좌우는 채종자(採種子)와 자운영(紫雲英)의 꽃이 만발하여 일면이 자황의 채색이 찬란하며 청청한 삼목(杉木)으로 장식한 중 초가집 기와집이 점유하여 한층의 흥미를 곱는도다. 삼전고(三田尻)에서 변당(辨當)을 사서 저녁식사를 차 안에서 마치고 광도(廣島) 강산(岡山)을 경과할 때는 밤 12시였다. 마침 승객 중 대판(大阪) 상인 소림(小林)이라 칭하는 사람이 구주를 구경하고 돌아온다 하며 여러 가지로 친절한 설명을 듣는 중 벌써 희로성(喜路城)을 왼손으로 가리키며 수마(須摩) 명석(明石)의 흰 모래 청송(靑松)을 상주며 잡답하기 무쌍한 병고(兵庫)역 신호(神戶)역에서 같이 농상(農商)학교 생도와 작별하고 대판역을 지나 오전 8시 반 경도역의 도착하여 복견옥(伏見屋)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수하물을 임치하고 어제의 피로를 휴식할 겨를 없이 곧 도진(島津) 제작소에 전기의 실험 등 기이하지 않을 것 없었다. 재차 여관으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마쳤다. 여관 하녀의 언어는 보통 우리의 언어와 판이하여 차를 ????오부????, ????쇼우드쓰????를 ????쇼우도수????라 하니 가히 웃음거리로다. 오후에는 본능사(本能寺) 어소(御所) 북야(北野) 천만궁(天滿宮) 금각사(金閣寺) 서진직(西陣織, 일본 고급 직물)을 볼 예정이다. 제4신(信) 4월 30일 오후 1시 여관을 떠나서 제1착으로 직전신장(織田信長)의 민사(閔死)한 본능사를 보고 이로부터 족리의만(足利義滿)의 건립한 금각사에 실정(室町) 시대 호사(豪奢)의 자취를 찾았다. 3층에 천장은 9척 평방의 남목(楠木) 1매(枚)로 되고 도금한 자취가 지금도 찬연히 남아있는 중 안민택(安民澤) 용문지(龍門池) 주형송(舟形松) 등 심방(尋訪)할 것 많았다. 옛날에 내지(內地) 문학가로 유명한 관원도진 공을 제사하는 천만궁을 참배하는 중 궁내에 만발한 매화를 보니 ????동풍이 불거든 향기를 보내라 매화야 주인이 없다고 춘절을 잊지 마라????하는 시가가 자연히 생각난다. 다시 걸음을 돌려 경도 명산 서진직을 보매 그 직법 정밀은 물론하고 경도 명소 등 기타 화가(和歌) 등을 입직(入織)한 것을 보고 탄복할 뿐이다. 비파(琵琶) 호수를 응용하여된 ????인구라인????이며 동물원 박물관 등을 보았다. 박물관에는 명치(明治)천황 소헌(昭憲)황태후 양 폐하 장의 때 예용(例用)하던 총화련(蔥花輦) 御○車 등의 진열품을 구경할 때에는 양 폐하의 성덕을 추회(追懷)하며 다시 700년 전 내지에 유명한 대공(大工) 좌심오랑(左甚五郞)의 건설한 지은원(知恩院)에 참알(參謁)하였다. 본원에 유명한 앵성(鶯聲)과 흡사한 묘음(妙音)이 자연히 나는 판상(板上)으로 낼지 때는 단지 좌심오랑의 기예가 여하히 고상함을 자각하고 숭배할 뿐이다. 소잔명(素盞鳴)존(尊)을 제사한 팔판(八坂)신사를 참배하고 성덕태자(聖德太子)의 친히 세운 팔판탑을 구경 후 왈 은문(隱門)을 지나 청수사(淸水寺)로 향하였다. 그 절은 700년 전 전촌(田村) 장군의 건축한 바인데 경도시를 일모(一眸)에 내려다보며 부동명왕(不動明王) 음우직(音羽織)을 지나 서대곡(西大谷)에 내리니 단풍나무와 삼림(杉林)이 울창한 중 일조(一條)의 청류가 ○○히 흘러 경치를 보는 사람에게 흥미를 돕는도다. 심지(心地)가 상쾌하고 절승(絶勝)한 경치에 취하여 좌우 산수에 정신을 빼앗기고 가는 것이 벌써 청수(淸水)자기점(磁器店)에 당도하였다. 잠깐동안 본 후 대불전 대종(大鐘) 앞에 왔다. 종은 풍신수뢰(豊臣秀賴)의 주조한 바인데 직경 9척 높이가 1장 4척이요 두께가 9촌이나 되는 큰 종이다. 다시 33칸 당(堂)과 동본원사(東本願寺) 서(西)본원사에 참예(參詣)하였다. 동본원사는 1895년(명치28)에 건설하였는데 일본 유일의 목제(木製) 건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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