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Chuncheon Digital Archives

내지 여행기
등록번호
00007928
생산일자
1922.06.07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매일신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1922년06월07일(4면 2단) 춘천 농교(農校) 여행단 여행의 적립금이 증가합과 같이 그 기일의 절박하는 것을 흔희하여 고대하였던 내지의 수학여행은 개교 이래로 우리 등이 시초요 특별히 금년은 평화박람회도 있다하기에 하루를 천추 같이 고대한 것이다 재작일 밤에 오던 봄비도 기상 좋게 쾌청하여 26일의 여행일을 당하였다 90명 사랑하는 벗의 전송을 받고 야촌(野村) 전결(田結) 양 선생에 인솔되어 회포 많은 모교를 떠나 읍에 나가 즉 벌써 자동차 5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각 조로 나누어 타고 일동에게 예를 하고 귀중한 신명을 운전수에게 부탁한 후 뿡뿡소리 일성에 질풍과 같이 발차하여 신연강(新延江)에 당하였다. 밤비로 탁류 후후하는데 3차를 1회에 모아 태우고 저쪽 기슭에 달하였다 신설하는 배다리야 빨리 왕래하는 여러 사람에게 편리를 도모하게 적벽(赤壁)을 멀리 바라본즉 양쪽 기슭의 경치도 우리 일행을 전송하는 듯하다 단지 길가의 백양(白楊)과 아가씨야는 새로운 실로 옷을 지어 기온이 얼마쯤 온난한 것을 말하는 듯하다 경기도 아울러 본도 얼마쯤은 전협(剪鋏)으로 수입(手入)한 것 같이 보인다 이럭저럭 오후 5시에 경성에 도착하였다. 일환(日丸)여관 후우(厚遇)에 의해 금일 피곤한 것은 위로를 받았다. 연유(軟柔)한 이부자리와 베개에 몸을 던져 누우니 감상은 주마등과 같더라. 제2신(信) 일환여관에서 온후한 접대를 받던 우리 일행은 남대문행 전차를 타고 순식간에 당착하였다. 물론 전차는 처음이다. 저와 같이 거대한 것이 어떻게 하여 1시간에 수십리를 화살 같이 달리는가 하는 의문도 생겼다. 의외에 감사와 경의의 기념사진을 박고 곧 승차하였다. 긴 뱀 달아나는 것 같이 산야(山野)가 날아가는 듯하다. 철교를 지날 때 소리는 산천을 질타하는 것과 흡사하더라. 청징(淸澄)한 서호(西湖)에는 추호 같은 티끌과 먼지도 보이지 않는다. 이 물로 하여 수백 정보(町步)의 관개수가 되어 사람의 심의(心意)를 윤활케 한다. 고등농림잠업시험장 등 부르면 대답할 것 같이 보인다. 기후가 온난하였는데 오로지 풍작이라고 말할 수 없다. 산야는 강원도와 같이 고준(高峻)하지는 아니하고 구릉성(丘陵性)으로 치수(稚樹)가 있지마는 아직 자산(赭山)이 많다. 산에 건축재료가 결핍함인지 가옥의 구조는 약소하게 보인다. 부강(芙江) 부근 낙엽송이 빨리 장성하였음은 한 생각이 난다. 40여의 정차장을 경과하여 오후 6시 40분 부산에 도착하였다. 양양한 대해의 잔교(棧橋)에 횡부(橫付)한 고려환(高麗丸)은 희락(喜樂)한 태도로 우리를 영접하는 듯하다. 귀중한 생명을 선장에 부탁하고 승선하였다. 거대한 연락선이기에 조금도 요동치 아니하며 토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다행이다. 시각이 됨에 배는 내지(內地)로 손님은 몽지(夢地)로 급행하는 중 조선 산천을 이별하였더라.
사용안내
외부 제공 | 열람·다운로드는 원 기관 사이트 이용
※ 저작권은 해당 기관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