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행(8)
- 등록번호
- 00007887
- 생산일자
- 1922.03.25
- 생산지역
- 춘천시
- 생산자
- 매일신보
- 수집처
- 미상
- 소장자
- 국립중앙도서관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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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03월25일(1면 4단) 삼소생(三笑生) ◇ 하수의 장담(長談)은 그리 감심(感心)할 것이 아니다 나의 춘천행과 같음도 크게 독자 제군에게 지리(支離)의 느낌을 일으키게 하는 것임으로 그만 이를 종결하기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춘천을 지남에 당하여 반드시 일언(一言)치 아니치 못할 것이 있음으로 다시 1회를 늘리는 것이다 나의 일언코자 하는 것은 즉 경춘가도(京春街道)에 나아가 진술코저 함이다 ◇ 나의 경춘가도라고 칭하는 것은 경성과 춘천 간을 통행하는 가도를 말함이다 실제는 무엇이라 칭하는지는 그 확실한 것을 잠깐 망각하였음으로 가정적으로 춘천가도라고 칭하겠다 이 가도는 경기도 양주군과 가평군을 통과하여 강원도의 수부(首府) 춘천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 가도의 가치 여하를 질(質)하건대 강원도에 있어서는 자못 중요한 것이지마는 경기도에 있어서는 강원도처럼 중시하는 것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이 가도 전체에 나아가 보건대 그 3분의 2 강(强)은 경기도의 도내로 달리고 강원도내는 겨우 3분의 1 약(弱)을 점함에 불과하다 따라 강원도가 이 가도로 위하여 크게 힘을 기울임에 불구하고 경기도에서는 이를 안(案) 외(外)로 두는 혐(嫌)이 있는 듯한데 이 가도에 대한 문제가 엎드려 있는 것이다 ◇ 경성 춘천 간은 산악이 중첩하여 육로의 교통이 자못 곤란하다 행려(行旅)의 교통까지도 곤란한 장소가 많음으로 물화의 수송과 같음은 생의(生意)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상상된다 따라서 종래는 한강의 주즙(舟楫)에 의하여 총 물자의 운입 운출을 위하였었다 그러나 이에는 천뢰(淺瀨)가 있기 때문에 이 가도가 개통된 후에 인마(人馬)의 왕래와 물화의 운반을 거의 이 가도에 의하기로 되었다 총독부의 교통정책으로부터 온 도로의 개수에 대하여는 일시 종종(種種) 불만의 소리도 있었으며 비난하는 자도 있었으나 급기 심협(深峽)의 개발, 교통의 이편(利便), 이에 따른 문화의 보급, 산업의 개발 등에 자(資)하는 것이 이 도로의 개수처럼 큰 것은 없을 것이다 종래는 수륙의 어떤 것을 의하든지 경춘간을 속(速)하면 2일, 지(遲)하면 3일을 소비하던 것이 지금에는 자동차에 의할 때에는 4시간 내지 5, 6시간이면 충분히 달하게 되었다 지금에는 불만을 포(抱)하던 자이든지 비난을 위하던 자이든지 모두 심중에는 그 편리한 일에 대하여 경탄하며 또 감사함을 이기지 못하는 바이다 ◇ 그리고 가도는 다만 경성 춘천 간의 교통에만 필요할 뿐 아니라 도내 요충의 땅과 교통연락하는 상으로도 총(總)히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지금에 춘천지방으로부터 동해안의 강릉방면에 가고자 하는 자는 일단 이 가도에 의하여 경성에 나오고 이로부터는 경부선 또는 경원선에 의하여 다시 배를 환승하고 목적지에 나아가는 것이다 또 원주와 충주 등지에 가기에도 춘천에서 자동차로 직행치 못하는 바는 아니나 아직 정기(定期)로 운전함에는 이르지 못하였음으로 역시 일단 이 가도에 의하여 경성에 나가고 다시 충주 또는 원주행 자동차에 의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와 같이 이 가도는 강원도의 생명이라고 말할만한 것임으로 강원도에서는 이 가도의 개수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 그런데 전에도 술함과 같이 경기도 관내에 속한 부분은 교량의 퇴락(頹落)한 개소와 또는 수해에 파괴된 개소를 그대로 방치한 장소가 많아 자동차는 전혀 도로가 아닌 전포(田圃)의 가운데를 통행하며 혹은 하(河)의 가운데를 통행하는 곳이 많다 비라도 내리면 자동차와 같음은 후에서 추(推)할지라도 거의 태연 부동하히만치 악도(惡道)로 되어 행인으로 하여금 3탄(嘆)케 하는 일이 비비(比比) 있는 듯하다 이것이 강원도에 있어 고통이란 것은 물론일 것이다 ◇ 서상(叙上)과 같이 이 가도는 강원도의 생명임으로 자유로 될 것 같으면 전력을 기울여 개수를 위할 것이지마는 가탄할 일은 관할이 같지 않음으로 이에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도 양주군과 가평군에서 적지 않은 편리를 받는 터임으로 양 도에서 선(善)히 협의를 응(凝)할진대 훌륭한 가도로 복구될 것은 지난(至難)한 업(業)이 아니니 나는 하루라도 속히 이 가도의 복구되기를 바라 이(已)치 아니하는 바이다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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