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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가인(佳人)은 박명(薄命); 열녀 효부의 피눈물은 듣는 사람의 눈물거리
등록번호
00007159
생산일자
1914.06.16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매일신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1914년06월16일(3면 2단) 강원도 춘천군 신북면 옥산포 (新北面 玉山浦) 5통 7호에 사는 오소사(吳召史) 34살 된 여인은 16살 되었을 때 박봉진(朴奉鎭)에게 출가하여 부부화락으로 온 많은 가정을 일구어 오다가 23상에 이르러 불행히 남편이 병에 걸려 약○에 효험을 이루지 못하매 즉시 손가락을 끊어 흐르는 피로써 그 남편의 입에 넣었으나 천명이 이미 다한지라 어찌 살기를 바라리오 본래 그 집의 출가한 이래로 덕스럽고 어진 천품으로 구고 봉양과 봉제 접객을 예로써 극진히 행하매 향당이 모두 효부(孝婦)라 일컫던 바 중년에 그 남편을 영결한 후 만사가 한결같음으로 이 소문이 총독부에 들려 효부열녀로 포장하기 위하여 포상장과 및 상여금 10원을 주어 평생에 열행을 비상히 칭찬한 사실이 있더라. 박명한 오소사의 비운 그러나 전실 부인의 아들 준직(準直)이가 불효막심하여 그 계모를 불쌍히 생각지 않고 날로 구박과 학대가 심하여 매운 절개의 농상고절을 지켜오는 오소사의 가슴에는 항상 슬픈 마음과 원통한 설움이 서리고 서려 눈물로 벗을 삼고 한숨으로 짝을 지어 무정한 세월을 허송하던 바 금년 5월 경에 오소사의 소생 아들 되는 준상(準祥)이까지 미워하여 날로 때리기와 학대가 심함으로 그 혹독한 매와 구박을 견디기 어려워 준식은 즉시 몸을 피하여 서울로 올라온 후 또한 그 계모까지 쫓아낸 바 되어 슬픈 울음이 구소에 사무친다 밖을 나서보니 앞산이 막막하고 산천 초목이 다 설어하는 듯 슬픈 눈물이 앞을 가려 흑흑 흐느껴가며 하늘을 부르짖어 통곡할 제 어느 누가 동정을 표하지 않으리오 슬프다 오소사의 가련한 정경이여 전생의 무슨 팔자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와 같은 호원을 당하는지 가엽다 오소사여 그 길로 몸은 길거리로 떠다니게 되어 주야풍찬노숙으로 팔자한탄을 하며 그 불표자식의 회심키를 은근히 하늘게 기도하던 터이라 법률이 밝은 이시대에 어찌 이와 같은 불효자가 세상 가운데 온전히 서있기를 바라리오 그 고을 헌병분견소에 그 소문이 들려 즉시 그 자를 불러다 취조한즉 오소사의 전도가 더욱 창망 그 자는 좋은 말로써 꾸며 대답함으로 아직까지도 의심이 가득하여 행동을 시찰하는 중인데 그자의 부친이 이 세상을 하직할 때 논 닷섬 한말과 밭 열홈가리를 전기 오소사의 친생자 준상의 것으로 분재(分財)한 일을 원근 가족과 기타 백여 호 동리가 모두 아는 바인데 그자는 선부의 금석 같은 유언을 좇지 않고 자기 임의로 팔아서 모두 방탕에 소비한 일이 있다고 듣는 사람마다 무수타매오 보는자마다 극구질욕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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