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리 약주는 가정리 마을 사람들이 대대로 빚어온 술로 어느 한 집에서만 술을 빚는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에서 술 만드는 지식이 공유되어 왔다는 점이 중요하다. 약주는 탁주의 숙성이 거의 끝날 때 쯤 술독 위에 맑게 뜨는 액체만 떠낸 술을 말하는데, 가정리 약주는 엿물로 술을 만들어 색이 살짝 노르스름한 것이 특징이다. 밑술을 만들 때 솔가지를 넣어서 찌기 때문에 솔향이 은근히 난다. 의암 류인석 선생의 증손부 박순재 선생과 함께 총 4회에 걸쳐 가정리약주 빚는 과정을 기록하였다. 누룩 빻기 부터 항아리 소독까지 술을 담그기 위한 준비과정과 엿물 달이기, 밑숱 만들기, 발효 과정 등 약주를 담그는 전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