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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향학열에 불타는 기특한 청년
등록번호
00015405
생산일자
1937.01.31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부산일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지난 26일 오전 11시경 강원도청의 엄숙한 지사실 앞에 초라한 복장으로 굳게 닫혀 있는 지사실 문을 바라보며 서 있는 20세 전후의 청년이 있었다. 언뜻 보면 구걸이라도 하기 위해 온 것 같은데, 그 문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지사 각하를 잠깐이라도 꼭 만나게 해달라고 담당자에게 간원해서 지나가던 기자가 이상하게 생각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청년은 인제군(麟蹄郡) 인제면 귀둔리(貴屯里)에 사는 차병남(車炳南, 21세)으로 15세 때 가세가 기울어 통학 중이었던 인제군 인제 공립 보통학교 제5학년을 어쩔 수 없이 퇴학하고 가업에 종사했는데, 최근에 이르러 가정 형편도 좋아져 평소의 향학열을 잊지 못하고 사방팔방으로 입학을 청원해도, 청년의 나이가 너무 많아 받아주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20여 리의 추운 길을 걸어서 도청에 와서 지사에게 간원하려고 했다. 그 순진한 심정에 손 지사도 마음이 아파 지사실로 불러 연령 초과로 입학은 할 수 없어도 집안일을 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라고 격려하고 다정하게 위로해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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