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부에서는 근년 각 도에서 매일 밀물처럼 진정대(陳情隊)가 몰려들어 사무가 매년 증가해서 총독 이하 매우 바쁘고, 일일이 이것을 응대하고 조사하기가 쉽지 않다. 각도와 군에서는 중요 안건은 물론 무슨 일이든 진정을 하며 몰려들어서, 이렇게 해서는 끝이 없다는 생각에 각도의 경찰부장에게 먼저 그 지방에서 진정이 있을 경우는 요건을 조사해서 일의 형편에 따라 경찰부장이 처리해서, 가능한 한 총독부에 진정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시달했다.
춘천에서도 최근 춘천 시가지 계획의 건으로 진정한다는 것을 세토(瀬戸) 경찰부장이 듣고, 그 취지를 말했으나 일행(一行)은 총독부 토목과장이라도 만나기 위해 16일 상경해서 토목과장을 방문하고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