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내무부 숙직실이 실화로 연소(延燒)했고 서풍(四風)이 상당히 강해”라는 비상경보가 지난 1일의 방화의 날 당일 오후 3시 30분 퇴청(退廳)할 즈음에 강원 도청 각 과에 매우 소란스럽게 울려 퍼졌다. 이것은 방화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도청의 방화 연습의 상정인데, 이 경보가 추운 겨울에 사이렌과 함께 울리면서 각과의 직원은 일제히 업무를 보던 펜을 던지고 서류 상자를 꺼내는 한편 접수처의 직원이 진영(眞影) 봉안소로 급히 가서 진영을 정중하게 옮기면 세토(瀬戸) 총사령, 와쿠리(和栗) 참모와 그 외를 따라 청사 후방의 펌프 발동장(發動場)에 가서 방화(防火)를 위해 전원을 지휘하는 한편 후카이(深井) 경계 주임, 마사오카(正岡) 통신 주임, 니시(西) 구호(救護) 주임이 각각 계원을 지휘해서 일사불란하게 방화 작업을 했다. 4시 진화의 종소리와 함께 각 과의 직원은 각각 들고 나갔던 서류 상자를 정리하고 진영도 봉안소에 가져다 놓고, 조련장(操練場)에 전원이 집합하여 세토 총사령으로부터 강평(講評)이 있은 뒤 성공리에 방화 연습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