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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춘천고등보통학교 춘계 운동회, 건아의 열전에 관중이 황홀
등록번호
00015301
생산일자
1936.09.23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부산일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전 도시가 열광하는 대망의 춘천공립보통학교 추계 대운동회가 지난 20일 한 점 구름도 없는 날씨에 학교 운동장에서 우려(優麗)하기 비할 바가 없는 장미(壯美)의 서막을 올렸다. 아침 이슬에 싸인 춘천고등보통학교 벌판에는 오늘의 열풍을 충분히 맛보는 관중이 긴 뱀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좌석은 물론 세 방향의 외야(外野)까지 사람의 파도로 가득해서, 이미 1시간 전에 많은 관중으로 비는 곳이 없이 가득 찼고, 흥분한 장내는 우승을 위해 싸우기 전에 숨 막히는 태풍권에 들어간 것 같았다. 봉의령(鳳儀嶺)을 감싼 아침 이슬이 조용히 사라질 때 쏘아 올린 불꽃과 함께 2만여 읍민이 기다리던 대망의 쟁패(爭霸)의 막은 필승을 순백의 러닝셔츠로 감싸 정렬하는 5백여 건아가 장엄하게 부르는 국가 합장과 함께 천천히 올리는 진홍의 일장기로, 드디어 장엄한 비단 막을 화려하게 올린 에모토(榎本) 교장이 『강하고 바르게 힘이 있는 한』 이라고 하며 개회식을 알려 일 년의 쓰라린 고생도 지금은 옛날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치는 패기로 얼굴에서 한층 빛나고 경사스러운 오늘에, 모인 많은 관중을 감격의 눈물에 목메게 하는 1회, 2회로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웅웅거리는 대관중의 박수에 자랑스러운 춘천 고등보통학교 벌판을 가득 채우고 끓게 했다. 땀과 먼지와 흙투성이가 된 젊은 건아의 열전으로 60개 정도의 프로그램은 많은 감격의 장면을 전개해서, 석양이 지는 5시에 올리는 불꽃과 함께 영광의 첨◯(尖◯) 길게 장려(壯麗)한 마지막을 고했다. 그날 60여 가지의 프로그램 중 가장 관중의 가슴을 울린 종목인 군사 교련(敎練)의 분열식(分列式)과 모의전(模擬戰)은 평소의 훈련으로 처장(凄壯)한 행사에서 화려한 도장(道場)을 군국의 용렬(勇烈)한 장면으로 바꾸어 건아의 홍안에 뜨거운 땀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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