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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울면서 부임해 울면서 이별하다, 춘천 읍민의 따스한 마음에 오카 긴지로(岡金次郞) 연합 지부장의 감상
등록번호
00015280
생산일자
1936.09.19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부산일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강원도 11만여 조합원이 환호의 경파(鯨波)로 맞이했던 신입 조선 금융조합 연합회 강원도 지부장인 오카 긴지로 씨를 방문하니 활동력에 넘치는 오카 씨가 미소를 띠고 유창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직 부임한 지 며칠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감상은 말할 수 없습니다. 간부가 모두 바뀌었지요. 그래서 관내의 상황 등도 알지 못해요. 읍내의 인상이요? 그것도 오자마자 사무 인계 등으로 바빠서 읍내의 기분을 맛보지 못해서 어떻다고 말을 못 하겠네요. 단지 전임지에서도 들은 말인데, 여기는 관민이 일치 융합으로 협조해서 친하게 일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며칠 전 부임 인사를 하기 위해 각 관공서를 방문했습니다만, 실제로 다른 도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친근했어요. 요컨대 우리의 일은 특히 관민의 현명하신 여러분의 원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말 좋은 상황입니다. 다른 곳에서 들은 말인데 강원도로 전출 명령을 받는 자는 울면서 부임해서, 다시 다른 곳으로 전근 갈 때도 울면서 간다고 합니다. 실제로 처음에는 산속에서 어떻게 살까 하고 불평하지만, 도착해서 일하면 서로 친근해져 떠날 때는 헤어짐이 아쉬워 운다고 하니까요. 이런 아름다운 마음이 있는 곳으로 온 우리는 행복하지요. 앞에서도 말한 대로 도착해서 아무것도 모르니까 방침과 포부 등도 없지만, 오는 23일경부터 제1차 수해지인 원주 방면의 상황을 보러 갈 계획입니다. 그곳을 모두 본 후에 동해안 지방도 보고 이재민 조합원의 구제 계획 등을 당국의 방침으로 세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백지로 왔기 때문에 당국의 지시에 따라 예전부터의 조합 사절(使節)을 향해 일할 뿐입니다. 취미요? 보시다시피 무골(武骨)이어서 별다른 취미도 없습니다. 단지, 가정에서 원예를 조금 하고 있을 뿐으로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이 지부에 탁구를 매우 잘하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제부터 탁구라도 배워볼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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