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노(牧野) 시종이 동해안 지방의 재해 실정 시찰에서 안내역의 중책을 끝내고 돌아온 지사 손영목(孫永穆) 씨를 방문하니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던 따뜻한 미소를 보이며 대략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키노 시종에게는 어려운 길이었는데, 몸소 동해안 통천(通川)과 고성(高城) 지방의 재해 상황을 상세하게 시찰하여 이재민 일동은 공구(恐懼)하여 감격으로 울었다. 복구 사업? 추워지기 전에 도로 복구사업이라도 해서 임금을 살포해 이재민을 구제할 예정이어서, 오는 28일 임시 도회(道會)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다소간 도로가 나빠서 도회 의원도 출석하려면 크게 고생하리라 생각한다. 이재민들도 지금은 대부분 안정되어 부흥을 위해 노력하는데, 도로에 대해서도, 이들 이재민의 복구를 도와주기 위해 원주(原州), 영월(寧越), 고성, 정선(旌善), 양양(襄陽), 강릉(江陵), 삼척군(三陟郡)에 도청 직원을 주재 시켜 가옥 건축과 임금 살포, 보리 종자의 준비 등의 구제 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 가서 본 동해안 지방의 재해지는 다행히 자발적이고 공동으로 복구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함경남도에서는 동해안 지방의 재해에 많은 원조를 해주어서 정말 감사하고 있다. 다소간 피해가 넓기 때문에 단시간에 완전하게 부흥하기는 어렵다. 먼저 산업의 동맥인 도로의 복구가 가장 긴요한 것이고, 그 경비는 빚을 얻어 충당하려고 한다. 다소간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재해지는 매우 물가가 비싸서 고생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연내에는 전부 완성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미 있는 도로를 완전하게 복구할 방침이다. 항상 시끄럽게 말하고 있는 치산(治山), 치수(治水) 방면에도 특히 힘을 쏟을 작정이다. 이번의 재해도 치산과 치수가 되지 않은 것이 반향(反響)을 주어서 하늘이 시련을 주었다. 산의 지방에서 산을 생각하지 않고 무슨 행정을 할 수 있겠나. 먼저 땅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만 한다. 강원도는 산이 많으니 먼저 산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재해를 비관하지 않는다. 1년 정도 지나면 본래보다 훌륭하게 완성할 각오이다. 하늘이 주는 일대 시련이기 때문에, 크게 힘을 쏟아서 일해야만 한다. 모두 열심히 자력갱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지역은 다행히 식량은 괜찮을 것 같다. 동해안 지방도 식량은 괜찮은 것 같아서, 이제부터 도로 복구와 가옥 건축 등을 일으켜 임금을 살포할 예정인데, 아직 총독부의 예산이 결정되지 않아 지사가 책임을 갖고 임하고 있다. 응급 구제의 식량 급여는 동부 지방에만 계속하고, 다른 곳은 모두 배급을 중지했다. 모두 열심히 일해주어서 이재민은 안정되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제부터 제방, 도로, 가옥 건축 등의 여러 공사를 일으켜 임금을 살포하여 겨울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해안은 정어리라도 많이 잡히면 경기가 다소 좋아지리라 생각하지만, 정어리도 안 잡히는 것 같다. 먼저 무엇보다 교통이 빨리 개통해야만 한다. 이번 동해안 지방의 철도국과 전신국은 매우 잘해주었다. 철도국은 철도를 전신국은 전선을 빨리 복구해서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 다른 도에서는 재해가 한 번 있었는데, 강원도는 이것이 2번이나 있어서 심상(尋常)한 일이다. (사진은 손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