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 대수해에 내무부장의 중직까지 맡고 바쁜 업무에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재민 구제와 응급 대책에 매우 바쁜 홍 참여관을 방문하니, 조금 수척해져서 대략 다음과 같이 이재민 구제 대책을 말했다.
어찌 되었든 죽은 자는 어쩔 수 없으니 살아남은 자들을 구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길에서도 할 수 있는 만큼의 힘을 내고, 총독부에도 부탁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재민이 많아서 오랫동안 구제를 할 수는 없다. 자신들이 자력으로 부흥한다는 의기(意氣)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구제 방법으로 토목 사업 등을 일으켜 임금을 살포하는 거지. 겨울에는 이것을 할 수 없어서 가마니와 새끼줄 만들기나, 산의 나무를 잘라서 목탄 제조를 시켜야 한다. 특히 재해가 심한 동해안 지방은 가마니 수요가 매우 많다고 한다. 일 년의 소비 매수가 백만 장이 넘는다고 하는데, 그중 지방의 생산물은 겨우 4만 장에 지나지 않아서, 모자라는 것은 전부 일본이나 조선 남부 지방에서 조달한다고 하니, 정말 어리석은 일이야. 그래서 일전에 가마니 짜기에 대해 시끄럽게 말했는데, 올해는 이것을 장려할 예정인데, 원료인 짚이 이번의 재해로 망가져서 이것도 하나의 난사(難事)가 됐지. 눈앞에 닥친 한 가지 큰 문제는 보리 종자가 없어서 큰일이라는 거야. 이번의 재해에 전부 쓸려가서. 지난겨울 냉해가 아니었다면 다른 곳에서 가져오겠지만, 전부 멸수(滅收)되어서 구할 곳이 없어 큰일이고, 재해지의 대작(代作)으로 채소를 장려해야 하는 영동 4개 군의 재해지에 배추 종자를 15석(石) 정도 보냈는데, 그것도 시기가 조금 늦어서. 무의 종자를 구하려고 생각해 각 방면에 문의했으나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배추 종자만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