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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고사(枯死) 일보 직전에 세차게 쏟아지는 비
등록번호
00015106
생산일자
1936.07.21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부산일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고갈 SOS를 연발하고 있던 강원도 영서지방은 불타는 햇빛에 지면이 용서 없이 말라서 도저히 농작물의 발육을 예상할 수 없어 숟가락을 던지고 흰 구름의 거래(去來)를 원망스럽게 보고 있다. 백성이 남긴 여울이 없는 모습이 근래의 쓸쓸한 농촌 정경이지만, 「광대한 저기압이 양자강(揚子江) 연안에서 발생하여, 지금 서서히 서해를 건너 한반도 중부지방을 덮으려고 한다」고 지난 16일 저녁에 라디오 일기예보를 말하는 아나운서가 시원스럽게 말해서, 걱정하는 농촌에 놀라움을 주어 백성은 한낮의 피로도 풀지 못하고 비가 내리기를 기다렸는데, 예측한 대로 17일 오전 1시경 기다리던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한 평(坪)당 5말 1되의 비의 양에 말라 있던 산야를 적셔주어 고사 일보 직전에 있던 농작물은 갑자기 소생의 숨을 쉬기 시작해서, 백성이 감사하는 소리는 큰 물결을 타고 울려 퍼져 농업 강원의 개가(凱歌)를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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