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기념일을 정해서 춘천 재향군인 분회 및 국방 의회에서는 정오 12시부터 공회당에서 전병(戰兵) 몰자 위령제를 거행했다. 제단은 흑막에 흰 선을 그리고, 금줄을 치고 국방 의회장, 각 관공서장, 향군 분회장 등 다수의 공물도 화려하게 장식되어 신식(神式)으로 오카사키(岡崎) 사장(社掌)*이 집행하고 참배자는 도지사(병으로 인해 참여관이 대리) 외 각 부장과 과장, 관공서장, 각 유지, 도회 의원 일동, 각 생도와 청년단, 특히 함흥(咸興)에서 온 오타케(大竹) 소좌도 참석했다. 그 외의 참배자로 넓은 공회당을 가득 메워 성대하고 장엄함 속에서 오카사키 사장이 제례식과 제문을 아뢰고, 간쟈(甘庶) 국방 의회 부지부장이 내빈 대표로, 시모이자카(下飯坂) 경찰부장, 춘천 읍장 및 도회 의원을 대표로 박철원(朴鐵原) 대표 의원의 제문 아뢰기가 끝난 후 애부(愛婦) 회장 등이 각각 다마쿠지(玉串)* 봉헌을 매우 엄숙하게 거행했다.
*사장(社掌) : 옛날 신직(神職)의 직명(職名).
*다마쿠지(玉串) : 비쭈기나무 가지에 베 또는 종이 오리를 달아서 신전에 바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