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관민 꽃놀이 봉의산 기슭 환락장으로 변하다
- 등록번호
- 00014751
- 생산일자
- 1932.04.26
- 생산지역
- 춘천시
- 생산자
- 부산일보
- 수집처
- 미상
- 소장자
- 국립중앙도서관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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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산 기슭 환락장으로 변하다
춘천 십일회 주최 관민 꽃놀이는 예정과 같이 23일 오후 6시 불꽃을 신호로 개회했다. 회장은 봉의산 기슭의 요란하게 핀 벚꽃 아래에서 장막을 치고 은방울(銀鈴) 사이로 전기회사의 분발로 백촉광을 매달았다. 그리고 간이음식점 측에는 색 전등 일루미네이션을 하고 내회자 도지사를 비롯해 약 200명에 이른다. 히사타케(久武) 씨의 우동집, 무라카미(村上) 씨의 단팥죽 집, 야마나카 유타로(山中友太郞)의 찻집으로 벗의 찻집이라고 명명하고 무라카미, 야마나카 두 사람의 부인도 빨간 앞치마에 가게 이름을 쓰고 다츠미야(辰己屋)에서도 질세라 견사 앞치마에 다츠미야라고 쓰고 광도옥(히로시마야,廣島屋)의 미인에게 대접받았다. 그리고 사사키 완자쿠(佐佐木完作) 씨 부인도 빨간 앞치마에 단팥죽이라고 써 있고 무라카미 부인도 간이음식점에 서서 서비스 역할을 했다. 개연(開宴)하자 이제까지 알선한 하시츠마(橋爪) 부장으로부터 인사가 있고 연회는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무라카미 야마나카 두 사람과 영제(令弟) 다츠미(巽) 씨 등 경단 판매, 술을 데워 나르는 등 술자리 알선을 했다. 그리고 도모토 내무(堂本內務) 씨도 여느 때와 같은 운동복으로 경단을 파는 등 온갖 재미로 웃음을 주었다. 이렇게 해서 관민의 꽃놀이는 시시각각 일대 환락장으로 변해 봉의산 기슭에 미증유의 기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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