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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만추의 춘천을 물들이는 남화(南畵)지부의 전람회 물산 진열관 윗층에서 성회, 출품은 모두 걸작이 모여
등록번호
00014624
생산일자
1930.11.08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부산일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물산 진열관 윗층에서 성회, 출품은 모두 걸작이 모여
춘천 남화원 지부에서는 9일 오전 9시부터 부산 지국 후원으로 물산 진열관(陳烈舘) 누상(樓上)에서 남화전을 개최했다. 당일은 따스한 봄날에 일요일이기도 하고 아침부터 입장자가 많아 사람이 밀고 당기며 늘어서는 모양이고 위층이 좁아서 매우 혼잡했다. 출품자는 가와후치 덴란(河淵天嵐) 씨를 필두로 문하생 일동 출두라고 해서 한층 인기를 모으고, 출품점은 40점에 이르고 그중에 며칠 전 경성에서 조선 남화원전에 입선한 문하생의 걸작도 있다. 벽두(劈頭)에 특선한 덴린 씨의 산수화로 어촌귀간(歸桿)이라는 제목의 멋있는 큰 폭부터, 혼다 에이란(本田英嵐) 여사의 국화, 가와사키 란게츠(川崎嵐月) 씨의 대나무, 마츠시타(松下) 양(孃)의 파초(芭蕉), 나가노 란케이(長野嵐桂) 씨의 산수, 고키소(子木會) 양의 목단, 가와후치(河淵) 부인의 대나무, 기우치 위로우(木內爲樓) 씨의 단자구(短冊)*에 하이쿠(俳句)나 고즈치(小槌)*에 그린 그림으로 『당나귀(驢馬)타고 건너는 사직(辭職) 고개여 뻐꾹새(閑古鳥)』 도 대단히 아미진진(雅味津津)한 부분이 있어서 호평을 얻었다. 이마이즈미 쿠니아라시(今泉國嵐) 씨의 대나무는 아주 독특한 걸작이고 입선작 중에서도 특히 호평이 자자하다. 마츠시타 양의 목단도 당연, 혼다 에이란 여사의 국화는 우아하고 구상이 정교하다. 연합회의 타이 슌란(太春嵐) 씨 분재도 완성도(출래영,出來榮)가 좋고 야키 난카우(八木南岡) 씨 숙달(熟達)은 매우 뛰어났다. 앞의 모임에서 대나무 잎이 버드나무 잎 모양이라고 가와후치 덴란 씨로부터 비판받은 일이 있다. 그런데 이번 대나무 출품은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어서 놀랐다. 작금 달라진 연합회의 모리 츠키하(森月波) 씨의 압록강 유발(流筏)의 하아가식(배화식,俳畵式)*의 박묵(薄墨)으로 그려낸 부분은 대가의 풍모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1구(句)의 의미도 좋고 모리 씨의 관용을 발견할 수 었다. 또 덴란 씨는 남화가 중 굴지의 번부(番附) 중에 있는 사람으로 그 외 단자구라든가 견목물(絹木物)이라든가 훌륭한 작을 출품했다. 또 문하생들의 출품도 일반 비상한 완성미(출래영)에 참관자도 상찬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참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선생이 그린 단자쿠 또는 소품이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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