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春川)】 춘천군 북산면 추곡리는 춘천에서 약 8리 춘천 양구 간 자동차 선의 연선(沿線)이고, 4대 명산으로 칭하고 단풍 소나무 등 오래된 나무가 맑게 흐르는 물을 무성하게 뒤덮고, 낮에 늘 어두워 유수(幽邃)한 땅이다. 이곳에서는 20년 전 발견한 약수의 용출구가 있다. 소화불량, 채독증(菜毒症), 임병(淋病) 등에 특효가 있다고 해서 경성, 또는 황해도 방면에서 체류객이 항상 60~ 70명 내지 100명이 넘는다. 예년(例年) 4월부터 8월까지 가장 붐비는 모습을 보인다. 용출구는 자동차를 두고 약 3정(町)을 도보로 오르는 한 협곡인데, 용출구는 극히 작고 바위틈에서 간헐적으로 작은 물거품과 함께 용출 한다. 그 양이 1분간 약 12작(勺)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음용자(飮用者)는 작은 바가지를 가지고 오두막집을 에워싼 모습이다. 그리고 음용자의 대부분은 냄비, 가마솥을 휴대하고 골짜기 사이 돌 아궁이를 설치해서 여기저기에서 밥 짓는(餉)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완전 조선 특유의 아치(雅致)있는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현재 이곳의 경영자는 추곡리 황성록(黃成祿) 씨로 금년 43세, 5살 어린 시절에 실명한 사람이다. 사진은 용출구에 모인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