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날뛰는 맹우(猛牛)로 큰 소동, 춘천의 종모우(種牡牛) 품평회 포상수여식 회장에서 생긴 일
등록번호
00014439
생산일자
1929.04.03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부산일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불을 태워 겨우 진압하다
【춘천(春川)】 기보(旣報) 춘천의 가축시장은 드디어 완성하여 30일은 오후 3시부터 동소(同所)에서 춘천군 축산조합 주최 강원도 제 3회 종모우 품평회를 개최했다. 당일 출장한 소는 모두 수컷 장우(壯牛)뿐이고 93마리에 이른다. 각각 나무 향이 신선한 동백나무 말뚝에 계류(繫留)된 소이지만 아름다운 봄날에 위세 좋게 치장해 보이고 장의 주위는 철조망으로 둘러서 새로운 문기둥으로 들어가면 천막으로 된 간이음식점(模擬店)과 회장이 있다. 내빈은 야마나카(山中) 번영회장을 필두로 타테노(館野) 식은(殖銀) 지점장, 다카츠카(高塚) 국장, 번영회원, 고야케(小宅) 춘천 경찰서장 등이 참가한 사람들이고 장(張) 군수는 군축산 조합장으로 그 외 고시마(古島) 도 축산주임, 군 각 기술원 등 다수 참석했다. 고시마 도축산 주임의 종모우 사양(飼養) 관리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심사 보고가 있고 장 조합장이 각각 상량우(傷良牛)의 포상 수여가 있다. 우승기는 동면이 가져갔다. 이때 우레와 같은 박수가 일고 더없이 성황리에 끝나고 조합장의 축사 및 내빈 타테노 지점장의 축사 등이 있고 성대한 가운데 식을 폐회 축하연으로 이어졌다. 고시마 축산 주임의 설명에 의해 춘천군의 이출우(移出牛)는 매년 33,000원에 달한다. 그 외 식료 및 경작우로서도 그 수는 매년 증가하고 종류의 개량 또한 현저하게 보급 증진하고 있다. 현재 축우는 군내 7,068마리이다. 그리고 그날 특필해야 할 일은 식을 바로 마치려고 하는 순간 계류 중인 한 마리가 망을 자르고 상대를 마구 밀어서 금세 세 마리가 미쳐 날뛰는 그 맹렬함은 장내 일반 사람을 공포에 몰아놓고 한때는 제지할 기술도 없었지만, 기술원의 재치로 짚에 점화하고 이것을 투우 사이에 넣어 겨우 해산하게 해 큰일로 이어지지 않고 끝났다. 이때 투우 때문에 테이블 한 개와 새로 맞춘 의자 2개가 파손되고 한 때는 많은 숫소들도 시끄러워 지금이라도 일거에 격분할 기세를 보이고 주위는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도 쉽지 않은 매우 혼란하기 이를데 없었다. 이런 일은 드문 사건으로 한편 개시 벽두에 생긴 일로 번창의 전조로 보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