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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춘천의 정월
등록번호
00014280
생산일자
1928.01.09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부산일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춘천의 정월은 이미 보도한 바와 같이 영하 31도(-0.5℃)라는 이상한 엄한(嚴寒)에 또다시 눈까지 더해 1척(尺) 이상의 수정 모양이 반짝거리고 추위는 폐부(肺腑)를 찌르는 대단한 국경 기후 그 자체이다. 대해(大海)에서 미루었는데 왕이 복을 벗은(양암 명,諒闇明) 직후 쇼와 3년(1928년)이라서 누구나 새로운 기분이 감도는 설날(元日) 명함 교환회에서 발걸음은 삼삼오오 회례(廻禮)하고 이 마을 저 마을에 삐걱거리는 듯한 발소리 점차 보조도 흐트러지고 기생도 동반한 단체도 있고 정월 기분은 여러 가지로 농후해진다. 근래 침체했던 기분은 한꺼번에 사라졌다. 야마나카(山中) 조두(組頭) 일행은 우선 내무부장도 둘, 셋 미녀 기생을 데리고 기풍(기고,旗皷) 당당하게 관사를 느닷없이 방문하고 구니에다(國枝) 군도 야마나카 조두의 걸음으로 몹시 활기차고 구니에다 군은 소중한 막 한 겹으로 어찌 안 될까 해서 야마나카 씨도 원숭이한테까지 진다며 흥을 돋았다. 이런 활기는 그 외에도 있다. 가정에서도 올해는 대단히 분발했다. 찬합에 담은 음식 주문도 많다 술도 잘 처분한 모양이다. 그리고 실책 없이 평온한 정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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