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인(請負人) 병기(病氣)로 좌절되었던 경춘 도로 공사 재흥(再興) 춘천 시민은 크게 안도하고 당국의 조치에 감사
등록번호
00014139
생산일자
1926.07.07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부산일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경성(京城)】 이번 봄부터 경성 춘천 간 도로 개수 공사 중이다. 북한강 기슭의 강원도 내에서 가장 난공사이다. 도로 개수 구역의 청부인 고노(小野) 조주(組主)가 공사 중간에 병들어 공사 속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취업 인부 4명은 흩어졌다. 언제 공사 준공한다는 전망이 서지 않고 따라서 교통이 힘들어졌다. 춘천 시민은 하루빨리 본 도로의 완성을 학수고대(교망,翹望) 하고 있어서 고노 조주의 병으로 인해 공사 중지 상태인 것은 교통상 경제·산업상 춘천의 불리 불편(不利不便)은 적지(선소,尠少) 않다. 본 도로 불완전하므로 경춘 간 차마(車馬) 운임 1 관목(貫目) 9전(錢) 되던 것이 현재는 14전으로 앙등(昂騰)한다.
춘천 물가는 등귀(騰貴)할 뿐이다. 혹시 해당 공사가 이대로 속행 능력이 없어서 해약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인지, 이 상태로 강우(降雨) 계절을 눈앞에 두고 언제 경춘 간의 교통두절이 될지 모르니 춘천 인사(人士)는 특히 농성(籠城)할 각오를 다지지 않으며 안되는 비참한 지경에 도달했다. 물자 공급을 수배할 준비에 착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반에게 공황을 초래해 생활에 위협을 느껴 밤낮 춘천의 인사는 모이기만 하면 도로 문제를 화제로 했다. 매일 불안한 암운(暗雲)에 갇혀 있었다. 춘천에서도 유력한 청부인도 몇 명 있어도 누구나 중간에 주저앉고 남은 공사를 인수해서 취공(就工)하는 일은 도저히 곤란하고 결손을 면하지 못했다. 본 공사 완성은 난초(難礁) 중의 난공사로 이것을 인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춘천 일반 주민의 이익을 위해 희생적 정신으로 춘천 토목 조합에서 인수하지 않겠는가 하고 공구(攻究)해도 그 힘 미치지 않는다. 또 부역(夫役)의 출근으로 본 도로 공사를 지방적 사업으로 원조하여 하루라도 개통을 서두르는 일을 도모하기 위해 도 당국에 진정해야 하지 않는가 하고 춘천 십일회(十日會)는 결의했다.
진정위원으로 십일회를 대표해 하기노(萩野), 히사다케(久武), 무카이(向井), 다나카(田中) 4명은 고니시(小西) 내무부장의 관사를 방문해 본 도로의 속성 개수할 것을 진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보다 앞에 고니시 내무부장은 청부인 오노(小野) 아무개가 병으로 공사 속행 불가능이 된 것을 듣고 그 전후 대책을 강구 하려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경성으로 급행 했다. 고니시 부장은 침식(寢食)도 잊고 철야 공사 청부 후계자를 물색하고 교섭한 결과 적당한 인수인을 찾았다. 이렇게 교섭을 정리해서 이미 공사를 계승하고 있을 때였다. 이로써 질풍신뢰(疾風迅雷)로 도 당국에서 수배한 것을 듣고 4명의 위원은 놀라면서 감사했다. 정말이지 춘천 시민의 불안한 생각을 일소(一掃)시켜 이후 시황(市況)은 갑자기 활기를 띠기에 이르러 이미 진정할 필요가 없이 마침내 진정위원들은
감사위원으로 어느 날 밤 고니시 내무부장 관사에 모두 함께 방문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한때 공사는 난산(難散)하고 중단된 경춘도로 개수 공사는 재흥(再興) 했다. 징소리 높이 한강 기슭에 울려 퍼지고 수백 명 공사 인부가 노동을 하고 있는 실황을 보고 춘천 시민은 감개무량하고 도 당국의 기의(機宜)의 조치에 신뢰가 두텁다고 춘천 귀래자(歸來者)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