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44년05월08일(2면 8단) 찬연한 세기의 광망(光芒)을 발하며 야마모토(山本) 고가(古駕) 두 사령장관이 가신 곳 그곳은 1억 국민 순국의 정렬이 일제히 밀물처럼 쏠려드는 조국애의 성지인 것이다. 우리들도 원수 두 분의 뒤를 따르자 힘차게 어깨를 걷고 두 원수가 남기고간 위대한 교훈으로 가슴 속에 격렬한 전투정신을 불태우며 국민 일제히 우렁찬 행진속에 또 한번 끝 모를 웅장한 새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 때 몇해동안 신병으로 자리에 누웠던 몸을 이끌어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130리 첩첩산중 험준한 길을 교자(轎子)에 몸을 실코 기어코 검사장에 출두를 한 반도 출신 징병적령자의 믿음직스러운 이야기가 6일 조선군 보두부에 전하여왔다. 금강산의 줄기를 따라 병풍처럼 예리한 층암절벽이 무수히 가로 놓인 강원도 인제군 5월의 눈부신 햇볓을 받으며 가벼운 훈풍에 하늘거리는 신록을 뚫고 한 사람의 청년을 태운 교자가 너윗너윗 좁다란 산길을 넘어간다. 교자에 몸을 실은 청년의 창백한 얼굴 밀고 가는 두 사람의 중년 농부 춘천으로-춘천으로 그들 일행은 걸음을 빨리한다. 이 교자속에는 진실로 중남한 징병적 영자 한 사람을 싣고 일로 춘천 징병검사장을 향하여 이미 사흘 동안 불면불휴의 꾸준한 행진을 계속한 것이었다. 교자에 몸을 실은 청년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155번지 다쓰가와군 미고가는 두 농부는 다쓰가와 군의 사촌형들 뒤를 따르는 노인네는 다쓰가와 군의 어머니- 다쓰가와 군은 우로 늙은 양친을 모시고 상남리 산자수명한 마을에서 농사를 지어 오던 중 지금으로부터 3년전 우연히 허리에 병을 얻어 그만 자리에 눕는 몸이 되었다. 그리하여 군은 더욱이나 징병제가 실시되자 영광스러운 적령자로서의 무거운 책무를 생각하고 가난한 살림 가운데도 한약으로 생약으로 치료에 온갖 수단을 다하여왔다. 어느덧 1944년(소화 19년) 5월 마침내 춘천 구 징병서에 검사가 시작되어 다쓰가와 군도 출두할 날이 닥쳐왔으나 불행히도 군의 신병은 조금도 차도가 없었따. 그러나 반도청년에게 맡겨진 국가의 중대한 사명을 생각할 때 어찌 신병이 있다 하여 한시각인들 출두시간을 어길까 보냐! 다쓰가와 군의 집에서는 집안 전체가 모여 의논을 들은 결과 한톨의 교자를 얻어 지난 4월 28일 첫 새벽에 길을 떠나 무려 사흘 동안의 험난한 길을 돌파하여 5월 1일 정각전에 훌륭히 검사장애출두를 한 것이다. 이에 감격한 징병관은 다쓰가와 군에게 따뜻한 상사를 내리는 동시에 지방의사에게 알선하여 치료주선까지 하여주어 그날 검사장에 참관온 사람들은 물로 닝ㄹ반에게 아름다운 화제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