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국민교 기성 등에 13,000원 쾌척 춘천 이임수(李林洙)씨의 미거(美擧)(원문에 未로 오기)
등록번호
00013316
생산일자
1941.05.28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매일신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발행일(면수) 1941년05월28일(3면 3단) 【춘천】춘천교육계의 일대 낭보! 춘천읍에 있는 관동○원 원장 이임수(李林洙)씨는 지난 26일 읍사무소로 도 읍장을 찾아보고 제2 초등학교설립기금으로 써달라고 10,000원이란 거금을 자진 기부하였으며 그 외에 춘천경찰서에 1,000원을 비롯하여 국방헌금 250원 휼병금(恤兵金) 250원 해군협회지부 250원 지원병후원회 250원 도광산연맹 500원 동면 초등학교 300원 동 주재소에 200원 등 합계 13,000원을 희사(喜捨:기꺼이 내놓음)하여 각 방면에서는 이씨의 미거에 대한 칭송이 높아가고 있는데 8년 전에 동면(東面)에 중석광(重石鑛)을 구하여 자원 개발에 악재고투하다가 금번에 조선광업진흥회사에다 30만원에 매도하게 된 것을 기회로 그 같이 사회 사업을 위하여 거금을 희척하게 된 것이다. 원래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있는 이씨는 재산도 넉넉지 못한 처지에 8년 동안이란 장구한 세월을 광산과 싸워 나왔던 만큼 그동안 투자된 것만도 근 20만원에 달하여 이번 30만원에 매광(賣鑛)이 되었다 해도 실제 손에 들어오던 것은 얼마되지 않음에 불구하고 그 같이 공익을 위하여 기부를 한 것이라는 바 춘천읍에 있는 초등교윢기관의 시설이 불완전하여 제2초등학교 설립기성회를 조직하고 맹활동을 하고 있는 때인 만치 금번 이씨의 장거야 말로 춘천교육계의 은인이 아닐 수 없다하여 초하(初夏:초여름)의 서늘한 화제로 거리마다 찬하(讚賀)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희보(喜報:기쁜 소식)를 듣고 이씨를 찾아간 즉 겸손하는 태도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단치 않은데 이 같이 찾아주셔서 도리어 부끄럽습니다. 이번에 저의 광산이 팔리게 되었으므로 사회사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미의(微意)를 표한 것 뿐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원래 의사가 본직(本職)인 만큼 광업에는 전연 백지인데 어떻게 하다가 8년전에 광산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습니다. 의사의 직업까지 내던지고 광산에 종사한다 하여 여기저기서 비난을 받은 일도 있으나 저 만은 언제나 산과 싸워서 이기고 말겠다는 신념으로 8년 동안이나 싸워나온 것입니다. 광산경영에는 착수난, 작업난, 처분이란 삼난(三難)이 있는 것을 비로소 알았을 뿐 다른 소득(所得)은 없습니다. 그동안 거대한 투자를 하였기 때문에 실제 몇푼 남지도 못합니다만은 저야 오늘부터라도 청진기만 있으면 생활을 해나가게 될 것이니 몇푼 되지 않는 돈이나마 사회에 내놓고 보니 내가 8년 동안 싸우면서 생각해오던 청임(靑任)을 다한 것에 어깨가 가벼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