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41년02월02일(3면 6단) 【춘천】강원도에서는 부여(夫餘)의 중견청년훈련소와 마찬가지로 춘천에 관립여자훈련소를 설치하고자 벌써부터 본부 당국과 긴밀한 연락을 취해 왔었는데 드디어 양해를 얻게 되어 축하예산편성을 앞두고 계획을 급히 하고 있는 중이라 한다. 이 계획은 지난번 남총독(미나미 지로)이 내춘(춘천에 옴)하였을 때에 춘천번영회로부터 황궁신민육성도장을 건설해달라고 진정한 일이 있었던 것이 현실에 비추어 여자훈련소를 세우기로 된 것인데, 『스사노오노미코도』(素盞鳴尊)의 어유적(御遺跡)인 성지 소시모리(曾尸茂梨)의 경역(境域)인 우두리(牛頭里)에 세우기로 될 모양이라 한다. 훈련소의 수업연한은 1개년으로 하고 처음에는 약 100명내외 훈련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비한 후 수신, 공민, 국어, 산술 등의 학과를 가르치는 외에 농지 경작과 축산, 양잠, 양봉, 양토(養兎). 원예 등 농사전반에 뻗쳐 농촌의 아내로써 배워두지 않으면 안될 실제의 체험과 수련을 가르키도록 하리라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가사에 관한 재봉(裁縫), 수예(手藝)같은 것도 습득케 해서 집안에 있어서는 건전한 주부로서 일반에 모범을 보이도록 하여 황국의 여성으로서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는 소위 현처양모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양성하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훈련생의 자격은 소학교(오는 4월부터 초등학교로 부르게 된다)6년 졸업정도의 사상이 건실한 자를 뽑기로 되었는데 식비 같은 것은 관급으로 하게 될 모양이다. 그런데 용지의 매수비와 훈련소 건설비에 쓰이게 될 임시비 만도 약 15만원 가량 들게 되므로 다만 경비 염출에 부심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 계획이야 말로 획기적 시설이라 하여 각 층으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