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40년05월12일(3면 2단) 【춘천전화】지난 9일 오후 5시쯤 춘천군 서면(西面) 오월리(梧月里) 전재봉(全在鳳)의 집에서 머슴을 살고 있는 백오봉(白五奉)(23)이가 주인의 누이동생 재순(在順)(16)의 목을 단도로 세 번이나 찔러서 현장에서 즉사케 한 후 부근 산속으로 유유히 사라진 끔찍한 사실 사건이 발생하였다 함은 기보(이미 보도)하였거니와 급보를 접한 춘천서에서는 평산(平山)사법주임과 롱본(瀧本)경무주임 이하 전 서원이 총동원하여 4반의 수사대를 편성한 후 그곳 경방단원과 부락민들의 응원을 얻어 밤을 세워가며 산을 포위하고 수색하는 한편 10일부터는 가평서(가평경찰서)원까지 응원 출동하여 수색한 결과 오후 7시 서면 덕두원리(德斗院里)에서 범인이 경성으로 향하여 도주하는 것을 춘천서 옥원(奧園) 김 두 순사가 발견하고 체포하였는데 범인은 아무 반항도 없이 포박을 당하였다 한다. 그런데 범행 당시 제 칼에 베인 모양으로 왼편 손목에 큰 상처가 있고 범행당시의 처참한 광경을 말하는 듯 피투성이가 된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범인은 춘천경찰서에 유치하였다. 범인은 그 집의 머슴으로 있으면서 재순의 어머니가 없는 틈만 보면 무리한 요구를 해오ᅟᆞᆻ다는 것으로 집안에서 그 눈치를 채었던 지 죽이던 날 아침에 삭용 10원과 여비 1원 50전을 주어 내보내게 되었는데 그는 나가서 『지까다비』를 새로 사 신고 동네로 돌아다니다가 재순이가 작은오빠 되는 재천의 집에 가 있는 것을 알고 쫓아가 길로 끌어내서 그 같이 무참하게 찔러 죽이고 만 것이라 하며 범행 당시에 말리려던 재순의 올케되는 박옥순(朴玉順)(28)의 왼팔목을 칼로 찔러 상당한 부상을 입혔다 한다. 그 같이 살해 한 원인은 전기한 바와 같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미루어 보아 치정 관계에 틀림없는 모양이며 범행 후 달아날때에도 피투성이를 한 옷에 시퍼런 칼을 들고 동네 사람들에게 내가 사람을 죽이고 간다고 호언을 하였다 한다. 피살소녀해부 별항 소녀 살해사건이 발생하자 춘천경찰서에서는 즉시 전선 각지에 수배를 하는 일변 범인이 들어간 산을 에워싸고 이잡듯이 수색을 하는 한편 피해소녀의 시체는 의학박사 이재곤(李在昆)씨의 집도로 10일 오후 1시 30분 경에 해부를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