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40년02월28일(3면 4단) 【춘천】지난번 강원도청의 화재에 대하여는 강원도당국과 총독부사이에 청사건축을 시급히 하고자 여러 가지로 협의한 결과 우선 불탄 그 자리에 가 청사를 급히 세우도록 방침을 정하였으며 일변 강원도청 신축기성회와 춘천번영협회에서는 이번 기회에 이전 실현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여 가 청사의 건축계획은 우리들의 상관할 바 아니라는 듯이 신청사를 속히 세우도록 하고자 맹렬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라 함은 누보(여러차례 보도)하였거니와 신축기성회보다도 춘천번영회에서 먼저 들고 일어나게 되어 신축 촉진 운동은 드디어 백열화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난 26일 오전 11시부터 읍 회의실에서 번영협회역원 30여명이 회합하여 역원회를 개최한 후 화재의 급전을 받고 내지로부터 급거 돌아온 촌상(村上)회장 사회로 청사신축문제 등을 협의하게 되었다. 도 청사의 이전 신축 문제는 160만 도민이 오래전부터 요망하여 오던 문제일 뿐 아니라 춘천읍 번영상에도 심대한 관계가 있는 만큼 회장 이하 역원들의 얼굴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긴장한 빛이 떠돌아 장내의 공기가 자못 긴장한 가운데 비장한 협의를 하게 되었는데 먼 전 읍민들이 자진 기부해온 위문금 2천여원을 도 당국에 전달할 것을 결의한 다음 도 청사 이전 신축문제에 들어가 협의한 결과 신청사를 세울 때 까지가 청사가 물론 필요하기는 하나 그로써 질질 끌어나갈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도청다운 도청을 하루라도 속히 세우도록 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보게 되었다. 그리함에는 이전 후보지인 구 보통학교 용지를 중심으로 신청사를 건축하도록 하되 지원(地元)인 춘천읍으로서는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하여 미리부터 매수해두었던 500평과 남아 있는 민유지 약 3,000평을 사서 8,000여평의 부지를 청사건축기지로 기부하기로 결정하는 동시에 전기 후보지에 청사를 세우겠느냐 어쩌느냐 하는 점에 대하여 도 당국의 확답을 듣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즉석에서 대표를 선정하게 되어 촌상 회장을 비롯하여 천기(川崎) 정은섭(丁殷燮) 양 부회장과 산고(山槁)이사 도 읍장 등 5명이 대표로 오후 3시경에 소전(小田)내무부장을 면회하고 의견을 들어보기로 하였는데 내무부장은 그렇게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뜻에서 이렇다 명답을 피하였다고 하는데 동 번영협회에서는 도 당국과 어느정도의 절충을 보게 된 다음에는 본부 까지라도 올라가서 진정을 하려는 기세를 보이고 있는 등 도청의 이전 신축운동은 점점 백열화 해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