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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전시하 중요자원으로 강원 산 ˝송지(松脂:소나무 기름)˝ 등장-각 부락에 간이 공장을 설치
등록번호
00012621
생산일자
1939.12.14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매일신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발행일(면수) 1939년12월14일(3면 3단) 물건이면 무엇이든 살려쓰고 아껴쓰자는 소리는 사변이 일어나면서부터 새로운 말 같이 들리고 있는 소리다. 어째서 평시에도 이 같은 습관을 길러오지 못했던가 하고 민망스러울만치 귀가 아프게 부르짓고 있다. 그래서 종래에도 생산해오던 눈에 익고 귀에 젖은 물건까지도 마치 새로운 발견이나 한 것처럼 전시 혹은 군수 물자라 하여 귀염을 받지 않는 것이 없지만 사변 전만 해도 업이 여기고 천대하여 도리어 귀찮게 굴어오던 물건이 그야말로 일약 전시 자원으로 등장하게 되어 금쪽같이 귀중하게 알려지고 있는 물건도 한두가지가 아닌 것은 누구나 잘 아는 바이라 하겠다. 그 중에 송지(松脂)=흔히 송진이라고 부른다=가 그러한 것으로 종래에는 농촌에서 할끈 불쏘시개로써 오던 것이 오늘에 와서는 여러 가지 귀중한 물건을 이송지로부터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게되어 중용되고 있는 만치 전시의 물결을 타고 알려진 산업을 소개하려면 이송지를 푸대접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강원도는 산국인 만치 도처에 적송(赤松)이 울밀하여 송지를 얼마든지 채취해낼 수 있다는데서 전시산업으로 송지가 한몫을 보게끔 되어 연산 백돈을 목표로 계획을 세워가지고 적극 증산을 기도하기로 되었으며 도 당국에서는 이의 만전을 기하기 위하여 웅선 춘천, 인제, 울진, 삼척, 강릉, 양양, 횡성 등 7개군에 13개소의 조송지제조공장(粗松脂製造工場)을 설치케하는 한편 도청 구내에도 공장을 설치(현재 건설중)하여 일반에게 모범을 보이는 등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로 되었다. 그러면 이송지를 채취함에는 어떠한 방법으로 하게되며 비용과 노력은 얼마나 들게 되는 것인가? 또는 채취한 송지는 대체 어디로 가져가게 되며 무엇에 쓰게 되는 것인가를 실지로 보고 알기 위하여 산림과 고하기사(古賀技師)와 함께 춘천군 동내면(東內面) 학곡리(鶴谷里)에 있는 춘천군 조송지 제조공장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이곳 공장은 부락민 81명이 조합을 조직하여 군과 면의 지도를 받아가며 작업을 하고 있는데 금년 6월부터 작업을 개시하기로 한 노릇이 공장건축자재가 뜻대로 손에 들어오지 아니하여 예정계획보다 늦게 지난 8월 1일부터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 한다. 공장이라 하기에 규모가 굉장이 크고 설비가 복잡한 줄만 알았더니 예상과는 딴판으로 지극히 간단한 설비었음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벽돌과 양회를 가지고 목욕탕 같이 쌓은 즉경 1미터 가량의 가마를 만들어 놓고 거기다가 물로 한번 씻은 조송지를 넣고는 그 위에 금망(金網)을 돌로 눌러놓고 불을 떼서 끓이게 되면 송지는 완전히 자재로부터 떨어져서 얼른 보기에 물거품과도 같이 물 위에 뜨게 되는데 그것을 급취기(汲取器)로 소량의 끓는 물과 함꼐 빈석유통에 퍼다가 조금씩 하게 되면 송지만이 석유통안에 가라앉게 되는 것으로 지극히 간단한 순서로 쉴새 없이 작업을 계속 하고있었다. 이같이 한편에서 퍼내게 되면 한편에서는 새 자재를 넣는 등 하루에도 15회가량 조저(操作)을 할 수 있다는데 전기와 같이 작업방법이 간이하므로 조합원들은 매일 당번을 정하여 하루에 세사람이면 그날그날의 작업을 넉넉히해 나갈 수 있따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에 쓰는 자재는 1천키로 가량 들게 되는데 그것을 가지고 35키로 이 송지를 무난히 빼낼 수 있으며 채취한 송지는 멀리 현해탄을 건너서 신호관서 페인트 주식회사로 보내어 거기서 이것을 가지고 양지(洋紙)페인트 도료(塗料)비누(石驗)약용 『양크』같은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어내서 다시금 우리들의 일상생활품으로 다시 찾아 오게 된다고 하니 송지가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더구나 송지를 빼낸 등거지(殘涬)는 가마에 떼는 연료로 쓰게 될 뿐 아니라 나머지 80퍼센트는 지원의 연료로서 팔 수 있는 것이므로 자재값과 품값을 제하고도 하루에 순 이익이 2원 50전은 넉넉하다는 것으로 1년간 250일만 작업한다 치더라도 625원이란 순이익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조송지 자재만은 남녀노유를 막론하고 용이하게 채취할 수 있으므로 농촌의 부녀자들은 물론 특히 소학교 아동을 총동원 시켜 채취케 해가지고 그것을 팔게 하여 각종 헌금과 애국저금을 하게 하는 등 국책산업에 호응케 하는 동시에 근로보국의 정신을 주입시키리라는 것으로 실없이 알아 오던 손지가 농촌의 간이 공업으로서 한몫을 보게 되어 뚜렷한 발전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실로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에 대하여 고하(古賀)기사는 자동차 안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들려준다. 송지는 전시하 주요물자로 쓰이게 되는 만큼 각 군에 간이한 공장을 설치케하여 적극 장려해 볼 작정이다. 설비비는 이것저것 합쳐 450원이면 족한데 1년에 적어도 순이익이 625원은 확실하니 당년으로 설비비를 빼고도 175원의 이익을 볼 수 있게된다. 더구나 판로가 확실하여 대판착(大阪着) 한돈에 450원이며 공장도 한 키로에 25전가량되니 농촌의 현금수입을 증가시키는 의미에서도 극력 장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늙은이나 부인네나 자재를 채취할 수 있으며 어린애들도 할 수 있는 일이니 농촌의 잉여노력을 이용하는 견지로 보아도 농촌의 간이공업으로서 이이상 적합한 것이 없을 줄 믿는다. 그리하여 금년에는 톱 900개를 구입하여 군 농회를 통해서 각 소학교에 놓아주었다. 고 말하며 송지채취사업의 유성에 대하여 코를 높여가며 기염을 토하였다.(춘천지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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