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39년12월09일(3면 3단) 【춘천】춘천읍에서는 공사일체의 생활을 들어서 전시체제에 선처하고자 20,000읍민의 자숙생활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 부녀와 총소년들의 자미스럽지 못한 폐풍을 이런 기회에 두드려없애지 않으면 안된다하여 여러 가지 폐습을 지적하여 단연 폐지하도록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한다. 첫째 청소년들의 하이칼라 머리를 폐지할 것은 물론 부녀자들 사이에 한참 성행하고 있는 전기로 지진 머리까지 이 기회에 치워버려아 할 것이며 기타 부화경조(浮華輕躁)한 결발(結髮)이라든가 난잡한 의상도 단연 폐지하여 총후의 부녀자 답게 또는 비상시 하 청소년 답게 생활쇄신 운동에 협력해달라는 것이다. 부녀의 결발과 의상 문제에 대하여 모 유력한 가정부인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말한다. 우리는 구식 여자가 되어 그런지는 모르나 요새 한참 유행되고 있는 인조 고수머리야 말로 보기에 딱한 노릇입니다. 돈을 벌어가며 마치 새등우리처럼 전기로 지질 것이야 무엇입니까 지각 없이 나대는 그들이 가엽다느니 보다 첫째 그들의 남편되시는 분의 감상을 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유행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옷도 너무 요란스럽게 색을 맞춰 입으면 도리어 천해보이는 것이 보기에 매우 흉하더군요. 또한 화장 같은 것도 수수하게 해야 망정이지 비싼 돈을 처 들여가며 이것저것 주덕주덕 바르고 보면 한번 볼 것도 두 번 보게 되는 것이 모두가 돈 들여가며 욕을 청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폐습은 당국에서 좀더 철저히 나서서 무슨 형식으로든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도록 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