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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병고에 생활난 비관 음독 자살
등록번호
00012409
생산일자
1939.09.15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매일신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발행일(면수) 1939년09월15일(3면 3단) 【춘천】병고와 생활난에 쪼들리다 못하여 철모르는 어린아들에게 독약을 사오래서 먹고 괴로운 세상을 청산해 버린 눈물겨운 사건! 춘천읍 대화(大和町) 1정목 105번지 박경문(朴慶문)(38)은 지난 8일 오후 7경 장남 종호(鍾浩)(13)를 시켜 읍내 고도옥(高島屋) 상점으로부터 쥐잡는 약을 사오게 한 후 남 종선(鐘先)(8)에게 『배추김치』를 가져오라 하여 독약을 싸서 먹고 고민하는 것을 부인이 발견하고 즉시 의사를 데려다가 응급수당을 가하였으나 원체 먹은 분량이 많아서 9일 오전 3시경에 드디어 죽고 말았다는데 그는 원적을 원주에 두고 영월 경찰서 순사로 근무하고 있을 때에 한때 세상의 이목을 놀라게 한 심만복(沈萬福)순사 살해사건의 범인을 체포하고자 활동하던 중 발병이 생겨 급기야 두다리를 자르게 되어 불구자로서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다가 지난 6월에 앞에서 말한 주소에와서 빈곤한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몸은 불구인데다가 생활은 날로 어려워져서 이중고통을 참다 못하여 그 같이 자살한 것이라 한다. 철모르는 어린 아들은 날마다 아버지의 약 심부름을 하여 왔기 때문에 그날도 선뜻 주는 쪽지를 들고 가서 독약을 사다가 아버지에 바쳐 그 같이 죽게 한 것이라는 바 부인 김원희(金元熙 )(37)와 아들 종호(12 앞에는 13) 종선(8), 종훈(鐘勳)(5) 종태(鐘泰)(3) 종수(鐘守)(1) 어린 다섯 형제들의 애절하는 광경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수건으로 눈을 가리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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