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39년06월22일(3면 4단) 【춘천】최근 춘천 읍내의 쌀값은 사다리를 밟은 것 같이 날마다 오르고만 있어 쌀을 사먹는 서민 중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쌀값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함은 이미 보도하였거니와 그 중에도 일정한 월급봉투만 바라고 근근히 생활해나가든 급료 생활자들은 더욱이 말이 못되어 생활상 극도의 공황을 느끼고 있는 현상이다. 즉 한달 한번 받게 되는 월급은 판에 박은 듯이 일정한 그대로 있는데다가 쌀값이 바람만난 연 모양으로 대 고을로만 갈 뿐 아니라 기타 일용물가도 폭등되어 수지가 원체 어그러지게 되므로 생홯이 곤란하다는 정도를 지나쳐 살 수 없다는 소리가 이입 저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등 일대 사회적 중대 문제로 되어있다. 이제 급료생활자들의 최근의 생활상태를 숫자적으로 조사하여 보면 하급이원(吏員)은 최저 17,8원으로부터 27원까지가 보통이고 하급관리와 은행회사 금조(금융조합) 등의 직원이 30원부터 40원까지가 다수이며 속관(屬官:장관에 준한 관원)급부터 겨우 40원 부지 6,70원 정도의 수입을 보게 되는 형편이다. 그런데 이들 급료 생활자들의 살림살이는 어떠한가? 가족을 최소한 5인만 잡고 한 달 동안의 생활비를 조사하여 본다면 가장 적게 잡고라도 백미 6두(1두 3,66) 21,90 집세 2칸(1칸 2,50) 5,00 신탄대(薪炭代) 1차(1천본) 10,00 반찬대(飯饌代)(1일 평균 30전) 9,00 물 값(1일 두 지계식) 1,00 전등료 1등(2실 겸용) 75 계 47,65 이상과 같아서 다수의 하급 관공리의 월급을 표준 하여 보면 한 달 수입 30원 잡고라도 17원 65전이 모자라는 실정이라 한다. 요즘에는 일기가 더워져서 신탄 값이 전 보다도 훨씬 적게 매월 3원 만 치더라도 11원 65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상의 숫자는 당장 먹고 사는데 필요한 것만을 계상(예산에 넣음)한 것이고, 거기다가 의복, 양화(洋靴:구두), 이발, 목욕 기타 부득이 써야할 잡비를 집어넣은 다면 생활해 나간다는 것이 거짓말 같아서 그 정도가 너무도 심함을 엿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산판에 터무니 없이 어그러지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폐해가 따르게 되는 실정인 만치 당사자들의 비명도 크거니와 당국으로서도 선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소리가 각 층에서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