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39년02월25일(4면 4단) 【춘천】『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라는 부르짖음은 근년에 이를 더욱 높아 가고 있어 배움에 굶주린 문맹 아동들은 『눈뜬 장님』이란 인간적 치욕을 걷어 차기 위하여 학원을 찾아 몰려들고 있는 등 향학열이 해마다 고조되어 가고 있는 만치 어느 곳을 물론하고 학교마다 격렬한 입학전(入學戰)이 전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설상가상격으로 입학 연령의 제한을 하게 되어 입학원서를 내러갔다. 쫓겨나오는 등 한심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엄연한 교육 조선의 숨길 수 없는 실정이라 하겠다. 이번 춘천 본정소학교(本町小學校)에서는 이번 봄의 입학생 모집을 지난 15일부터 개시하였는 바 23일 현재로 모집정원 남자 220명 여자 165명의 지원이 있었으며 간이학교 남녀간 40명 모집에 남자 51명 여자 40명의 지원이 있어 모두 정원수를 돌파하여 상당히 심각한 입학난을 예상케 하고 있는데 이같이 접수를 시작한지 불과 10여일에 모집정원을 초과하여 격전을 예상하고 있는 반면에는 연령의 제한으로 인하여 입학원서를 내러갔다가 그대로 돌아간 연령 초과 아동도 의외로 상당한 수에 달하였다는 것으로 당국으로서도 문제를 크게 중대시하게 되어 이의 대책까지 강구하였다는 사실이 있다. 즉 소학교의 입학아동연령은 만6세로부터 8세까지 모집하기로 했었는데 이번 본정소학교에는 만8세 이상 아동의 입학원 제출이 뜻밖에도 상당한 다수에 달하여 학교 당국으로서도 그대로 치워버릴 문제가 아니라 하여 대책을 강구할 결과 만8세까지를 만8세 6개월까지 인상하기로 23일에 방침을 정하여 일반에게 알리게 하는 동시에 원서를 내러갔다가 그대로 돌아가게 된 아동에 대하여도 일일이 통지를 보내기로 되었다 한다. 그리하여 연령초과 아동의 일부이나마 완화를 보게 된 셈으로 학교 당국의 선처에 대하여 일반의 찬사가 빗발치듯 하고 있는데 이 문제는 춘천에 한한 문제가 아닐 것이고 각 학교가 그러한 실정에 있을 것 인만큼 강원 초등교육에 일대 충동을 주고 있는 것으로 크게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