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38년06월22일(4면 1단) 【춘천】싸움 말린다고 분개하여 단도를 빼서 다섯 군데나 찔러놓고 36계 줄행랑을 한 십장(什長)이 있다. 경춘철도 공사장 삼택조(三宅組)의 십장으로 있는 김춘선(金春先)(30)은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경 춘천군 신남면(新南面) 신연강철교(新延江鐵橋) 위에서 자기가 부리고 있는 인부와 사소한 일로 싸움을 하고 있던 중 역시 동 공사장의 인부로 있는 홍천군 도촌면 자은리 사영한(史永漢)(28)외 45명이 그곳을 지나다가 싸우는 것을 보고 사영한이 왜 사람을 치느냐고 말을 하자 김 십장은 너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하며 다짜고짜로 단도를 빼어 사영한 팔(3개 처)과 복부 전부 등 5개 처를 난자한 후 현장에 쓰러지는 것을 보고는 당황하여 어디로인지 종적을 감추어 버리고 말았다는데, 현장에는 선혈이 임리하여 보기에도 끔찍했으며 범인은 화물자동차를 잡아타고 춘천 읍내로 잠입한 형적이 있다 하여 춘천서(춘천경찰서)에서는 비상경계선을 느리고(치고) 범인 체포에 필사적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피해자 사영한은 즉시 도립춘천의원(현 강원대학교병원)에 데려다가 응급치료를 하고 있는 중으로 출혈이 심하여 상당한 중태에 빠져 있으나 생명에는 아무 관계가 없을 모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