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38년02월27일(4면 1단) 【춘천】루보(屢報:수차례 보도)=춘천전기회사(春川電氣會社)의 발전소 화재사건은 연일 보도한 바 이어니와 그날 밤부터 전 춘천시내는 완연히 암흑세계를 연출하고 있어 문자 그대로 원시적인 생활형태를 방불케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력을 사용하여 오던 대소 각공장은 일제히 문을 닫히게 되어 이에 따르는 손실이 막대한 바 있는 데 예정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동(同) 회사 중역들의 침착한 활동과 관계 당국의 원조로 이외에 급속 복구를 보게 되리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여 주고 있다. 즉 산중(山中) 사장과 궁내(宮內) 지배인이 급거 상경으로 체신국 전기과와 연락 교섭한 결과 충북 제천(堤川)에 있는 발전기를 매수하기로 되어 지난 24일 오전 9시에 동(同) 회사 하단기사(下垣技師)와 윤영원(尹永院), 이태동(李泰東) 운전수가 전기발전기를 운반해오고자 제천을 향하여 떠났다고 한다. 이 기계는 제천전기회사(堤川電氣會社)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대전에 있는 남선합동전기회사(南鮮合同電氣會社)와의 합동에 의하여 사용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이번 화재에 타버린 기계와 같은 것이라는데 늦어도 오는 3월 1일에는 춘천에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춘천전기회사에서는 하루라도 속히 복구하여 일반시민의 불안과 손실을 없이 하고자 발전기가 도착되는 대로 설비공사에 착수할 계획으로 □□일 낮부터 밤을 새워가며 기초공사(土臺工事)를 하고 있는 중인데 늦어도 오는 3월말 이내에는 틀림없이 배전(配電:전력을 여러 곳으로 나누어 보냄)할 수 있게 되리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