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37년11월02일(3면 4단) 【춘천】일지사변(日支事變:중일전쟁)은 전면적으로 확대되어 북지(北支:북중국)에서는 보정(保定), 석가장(石家莊) 등 난공(難攻)의 적도(敵都)가 함락되고 상해방면에서는 대장진(大場鎭) 묘행진(廟行鎭) 등의 전략상 중요 지대가 모조리 함락되었다. 이와같이 황군(皇軍:일본군)의 활동은 공, 육, 해로 진격에 또 진격 그리하여 닿는 곳마다 파죽의 형세로 적진을 격퇴하며 함락과 점령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하여 혁혁한 무훈을 바다 내외에 떨치고 있는데 이에 강원도에서는 도내 각 군을 총동원하여 상해 전승축하를 성대히 거행하기로 되었는데 춘천에서는 10월 27일에 거행할 예정이었으나 얄궂은 가을비로 인하여 연기를 거듭하다가 동 30일에 이르러 모든 행사를 거행하게 되었다. 즉 이날 오후 1시부터 각 관공서, 각교 생도, 아동, 공공단체원을 비롯하여 전 시민의 참가로 장사(長蛇)의 기(旗:깃발)행렬를 하였으며 밤 7시부터는 수만 시민의 참렬(參列:참여)로 전처(戰捷:전승) 축하 제등(提燈)행렬을 하여 전시(全市)는 불야성을 이루어 춘천 개벽(開闢) 이래 초유의 대성황을 드러냈다. 이날 춘천에는 가가호호에 국기를 게양하여 하늘을 우러러 승(勝:승리)을 축하하였으며 전 시민의 열광적 만세 소리는 천지를 진감(震撼:울리어 흔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