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37년09월26일(4면 5단) 【춘천전화】무지를 탓해야 할까? 가난이 원수라 할까? 주린 창자를 채우려고 버섯을 따다가 끓여 먹은 것이 일곱 식구가 모두 중독이 되어 그중에 3명은 드디어 죽고 나머지 식구는 생명이 위독한 중에 있다는 참혹한 버섯 중독 사건이 발생하였다. 춘천읍 화원정(花園町) 1정목 117번지 함상범(咸相範)(47)은 아내와 3남 2녀의 일곱 식구를 거느리고 그날 그날 품을 팔아 호구해 가던 중 지난 22일에도 동내면(東內面) 모처에 품팔이를 갔다가 저녁때 돌아오던 길에 갓버섯이란 흰 버섯을 따가지고 돌아와 끓여 가지고 온 집안 식구가 먹게 되었는데 이튿날인 23일 저녁때까지도 아무 이상이 없다가 밤이 되면서부터 차례차례 배가 아프기 시작하여 구토와 설사를 하는 등 대소동을 일으켰으며 24일에 이르도록 낫지를 않아 동일 오후 4시 30분경에 3남인 김환(金煥)(7)이 죽고 또 25일 오전 9시경 장녀 승엽(承燁)(14)과 차녀 승준(承俊)(13)도 절명되었으며 나머지 식구 4명도 위독하다는 바 중독자들은 이곳 도립의원에 입원하려 하였으나 만원으로 여의치 못하든바 춘천서(春川署:춘천경찰서) 길(吉) 경부(警部)이하 관계관들의 진력과 도립의원의 특별 호의로 입원되어 방금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