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37년08월05일(4면 5단) 【춘천】철도 전용 전선 약 2천m(6600척)을 절단하여 고물상에 팔어먹은 흉악한 절도 사건이 춘천에 발생하였다. 춘천읍 소양통(昭陽通) 2정목 사는 이현모(李鉉模)(30)란 자는 수년 전에 경성(京城)에 전공(電工:전기공업) 조수로 있다가 춘천에 내려와 엿장사(飴商) 또는 잡화행상을 하고 있던 중, 지난 22일 밤에 동군 신서면(新西面) 증리(甑里) 무네미 고개(수유상(水踰峠))에 이르러 경성-춘천 간에 가설되어 있는 경춘철도 전용전선=12번 동선(銅線:구리선)=약400m를 「뺀찌(절단기)」로 끊어간 것을 비롯하여 계속적으로 24일 밤에 또다시 800m를 끊어갔으며 26일 밤에는 약사리(藥司里) 박영균(朴英均)(34)이와 공모한 후 둘이서 동일한 방법으로 역시 800m을 끊어 전후 3차례에 2천m를 끊어다가 읍내에서 고물상을 경영하는 조용서(趙龍西)에게 310근(斤)을 판 후 나머지 158근은 박림규(朴林奎)에게 팔아버렸다는 바, 전기고물상 박모는 이것을 싸게 사가지고 경성부 의주통(義州通) 고물상 봉래옥(蓬萊屋)에 가져다가 상당히 많은 돈을 받고 팔아버렸다 한다. 범행장소가 인가가 없는 산속이 되어 26일에야 비로소 경찰에 알린 바 되어 시국이 시국인 만치 사건을 중요시 하여서 서원(署員:경찰관) 수 명을 현장에 급파하는 동시에 소방조원(消防組員:소방관)을 동원시키는 한편 정족리鼎足里) 구장(區長)과 퇴계리(退溪里) 농촌 진흥 회장 등의 자진 조력으로 극력 수사하였으나 단서를 잡지 못하여 초조한 가운데 맹렬한 수사를 계속하던 중 31일에 이르러 김영태(金永泰)형사가 단서를 잡게 되어 형사대의 응원을 얻어 가지고 범인 2명을 체포하여다가 방금 유치 취조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