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37년05월18일(4면 5단) 【춘천】약혼한 처녀가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뛰어 나가 다른 남자와 초특급 결혼식을 거행하다가 사실이 발각되어 결혼식장에서 경관에게 잡히어 유치장 신세를 지고 있는 사건 전말은 이미 보도한 바 있거니와 사건을 취급하든 춘천서(춘천경찰서) 보안계에는 문제의 처녀 이순옥(李順玉)(18)이의 실부(實父:친아버지)를 불러다가 협의한 결과 아버지 되는 사람은 12년 동안이나 양육하여 준 류용태(柳龍泰)(19)에게로 시집을 보내겠다고 하고 딸 순옥이는 죽으면 죽었지 그와는 살기 싫으니 애인인 박흥록(朴興祿)(29)에게로 가겠다고 하여 경찰서에서도 하는 수 없이 부모의 명령에 의하여 장래를 그르치지 않도록 하라고 엄중설유한 후에 지난 12일 내로 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