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1937년05월18일(4면 4단) 【춘천】남을 죽이고라도 내가 살겠다는 이 무서운 세상에서 남의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자기의 피를 빼어 수혈해주었다는 기특한 사실이 있다. 강원도 도립춘천의원(현 강원대학교병원)에 직원으로 있는 송본(松本)(26)이란 내지인(일본인)은 심상치 않은 병에 걸려 지난 7일부터 동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중인데 병세가 악화되어 최근에 이르러 빈혈이 심한 관계로 절망상태에 빠지게 되었는데 수혈만 하면 일루의 희망이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동 병원에서 한지의사(限地醫師:일정한 지역 안에서만 개업하도록 허가한 의사) 강습을 하고 있는 김형렬(金炯烈)(28)이가 자기의 피 250g을 뽑아 송본에게 수혈하여 병의 경과가 매우 좋다고 하는데 김군의 기특한 심정에 칭송이 자자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