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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변소(便所)에서 결항(結項:목을 매고)코 자수(自手:스스로)로 화장(火葬) 도모(圖謀) 미수(未遂:이루지 못함)하야 입원(入院) 중 드디여 절명(絶命), 춘천에 최신형 자살법
등록번호
00010780
생산일자
1937.05.18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매일신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발행일(면수) 1937년05월18일(4면 1단) 【춘천】투강(投江), 음독(飮毒), 결항(結項: 목을 맴) 혹은 할복(割腹), 단식(斷食) 등 자살의 방법도 한두 가지가 아니나 자기 몸에다 불을 질러 소사(燒死:태워 죽음)를 도모한 사건이 있다면 그 얼마나 악착한 자살방법일까. 춘천읍 본정(本町) 3정목 5번지에 사는 이승춘(李承春)(44)은 지난 14일 아침에 집을 나간 후 점심때가 지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아니하여 집안 식구가 궁금히 여기고 있든 중 그는 동일 오후 4시경에 화원정(花園町) 2정목 83번지 최정환(崔正煥)(45)의 집 변소에 들어가 허리띠를 들어 「서까래」에 목을 매고 입은 옷과 변소에 불을 싸놓아 자살을 도모하다가 전신에 불이 붙은 채로 뛰어 나온 것을 주인 최씨가 발견하고 쫓아가 목에 매인 줄을 풀고 불을 끄려 하였으나 그는 또 다시 맹렬히 타고 있는 변소 가운데로 뛰어 들어간 것을 잡아내 즉시 도립의원에 가려다가 응급치료를 가하였으나 원체 심한 전신 화상을 입어 생명이 매우 위독하든 바 15일 오전 7시경 드디어 절명되고 말았다. 그런데 앞서 기록한 이승춘은 처 신씨(43)와 딸 숙희(淑姬)(14)외에 일곱살과 세살된 아들 형제가 있어 다섯 식구가 근근히 살아가던 중 그와 같이 무참한 일을 저질러 가족들의 애통하는 정경은 차마 볼 수가 없었는데 자살 원인을 물은즉 「세상이 귀찮아서」란 한마디를 하고는 다시 입을 열지 않아 알 길이 없으나 생활난을 비관하고 그 같이 한 모양인바 의사의 말에 의하면 3~4일을 넘기지 못하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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