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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출분(出奔:도망하여 달아남) 임신(姙娠)한 부정처(不貞妻) 구타, 삭발 등 사형(私刑:사적인 형벌), 머리 잘르다가 귀까지 잘러, 춘천서(春川署:춘천경찰서)서 남편 취조(取調)
등록번호
00010778
생산일자
1937.05.14
생산지역
춘천시
생산자
매일신보
수집처
미상
소장자
국립중앙도서관
내용
발행일(면수)1937년05월14일(4면 4단) 【춘천】남편의 지독한 매에 견디다 못하여 4남매씩이나 둔 남의 아내로서 2년이나 서울(京城)로 돌아다니다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정교를 하게 되어 임신까지 된 몸으로 본 남편을 찾아 왔다가 무서운 매 맞은 후에 가위로서 머리를 홀딱 짤리고 그 후에 귀까지 W字로 짤리운 여자가 있다. 춘천읍 소양통(昭陽通) 2정목 56 김상순(金祥舜)(41)의 아내 정점순(鄭点順)(35)은 남편과 결혼 한 후 2남 2녀까지 나은 몸으로 그 남편이 술만 먹으면 때린다는 이유로 32세 되던 해 정월에 경성으로 올라가 모(某) 내지인(內地人:일본인) 집에 하녀로 있다가 주인의 주선으로 내지에 건너가 1년 동안이나 있다가 34세 되던 해 2월에 경성으로 돌아와 부영(富永) 학무국장, 나량(奈良) 경찰부장 등 고관집에 하녀로 전전하다가 용산역전 백석(白石) 모란여관 조일옥(朝日屋)의 하녀로 있게 되었는데 이름도 모른 어떤 내지인과 정을 통하여 임신까지 하게 되었다 한다. 그러나 남편이 무섭다고 하면서도 잊히지는 못했든지? 또는 자녀가 그리웠음인지? 지난 4월 18일에 춘천에 돌아와 남편을 만나보고 임신까지 하게 된 전말을 고백하는 동시에 용서하여 달라고 애걸하였으나 남편 되는 김상순은 분을 참지 못하여 이튿날(19일)부터 21일까지 계속적으로 무수히 매를 때렸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정점순이는 견디지 못하여 다시 경성으로 도망을 하려고 22일에 차표까지 사 가지고 정류소에 있는 것을 그 남편이 알고 잡아다가 오전 11시경에 빨래줄로 결박하여 놓고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에 빨래 방망이(洗濯棒)로 전신을 무수히 때린 후 가위(鋏)로 삼단 같은 머리를 전부 깎아 버렸으며 그 통에 귀를 V자형으로 베어 지독한 중상을 입히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춘천서(춘천경찰서)에서는 가해자 남편을 즉시 유치시킨 후 상해죄로 엄중한 취조를 하는 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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