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면수) 1937년04월29일(2면 7단) 【춘천】길에 흘린 적지 않은 돈을 주워서 주인을 찾아 달라고 경찰에 가져온 기특한 농촌 청년이 있다.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경 춘천읍 본정(本町) 1정목 고도옥(高島屋) 점원 김모(17)가 집금(集金:돈을 거두어 모음)을 하고 신북면(新北面)에 있는 강원도 농사시험장 방면으로 가던 중 집금 주머니를 어디서인지 분실하게 되어 소양강(昭陽江) 파출소에 신고하였던 바 얼마 후에 어떤 청년이 동 파출소로 들어와 전에 말한 주머니를 습득하였다고 신고해왔다. 그 청년은 춘천군 신남면(新南面) 퇴계리(退溪里)에 사는 박윤식(朴潤植)(26)이란 농촌 청년으로 주머니에 들어있는 돈이 314원 2전이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파출소 통지로 알게 된 고도옥 주인 산기(山崎)씨는 즉시 파출소로 달려가 청년에게 치사하는 동시에 보로금(報勞金:잃은 물건을 주워 얻은 사람이 물건을 찾아 주고 잃은 사람에게 청구할 수 있는 대가)으로 50원을 내주자 사례금을 받을 일이 못된다고 거절하는 것을 동 파출소 횡전(橫田) 순사가 중간을 잡아 30원을 박군에게 주기로 하여 돌려보냈다는 바 박윤식 청년의 아름다운 행적을 알게 된 춘천 사회에는 큰 화제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