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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cheon Digital Archives

황씨(黃氏)의 노비 만복(萬卜) 토지매매명문 (2)
등록번호
00016322
생산일자
1832.11.10
생산지역
미상
생산자
홍익헌(洪益憲)
수집처
김현식
소장자
춘천학연구소
내용
1832년(순조 32) 11월 10일 유학(幼學) 홍익헌(洪益憲)이 황씨(黃氏)의 노비 만복(萬卜)에게 토지를 방매하면서 작성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명문은 조선시대에 전답, 노비, 가옥 등 각종 소유재산을 매매할 경우에 해당 거래내역을 일정한 양식에 따라 문서로 작성하여 매도인이 매수인에게 주는 계약서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명문에는 매매가 이루어진 날짜가 언제이며, 매수자가 누구인지와 매도사유를 밝혀야 한다. 이어서 매도물의 소재지를 비롯해 결부(結負), 두락(斗落: 마지기), 배미[夜味] 등과 같은 매도물에 대한 정보와 가격, 매도에 따라 권리가 이양되었음을 증언하는 문구, 그리고 매도인, 필집, 증인 등이 기재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사항들 중 일부가 생략되기도 한다.
이 문서에 기재된 토지의 방매 이유는 '요용소치(要用所致)'라 하여 필요한 곳이 있어서라는 말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거래 대상 토지의 소재지는 춘천(春川) 남산외(南山外) 추곡면(楸谷面) 류대곡리(柳垈谷里)의 양자원(量字員)으로 현재 춘천시 남면 후동리 일대로 짐작된다. 토지의 면적에 대해서는 20지번의 경우 7뭇[束], 1짐[負] 5뭇과 3구획으로 나뉘어진 30지번의 밭 2짐 5뭇, 31뭇, 3짐 5뭇으로 합하면 3일반경(日半耕)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이 문서는 면적을 기재할 때 수확량과 경작시간을 기준으로 표시하였다. 사표는 동으로 산이 있고, 남으로 노비 금돌(金乭)의 논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노비 생접(生接)의 밭이, 북으로는 소로(小路)가 있다. 토지의 매매 가격은 동전 30냥이다.
매매 토지와 관련하여 이전에 작성했던 문기인 본문기(本文記) 혹은 구문기(舊文記)는 매입자에게 모두 넘겨주는 것이 관례였으며, 만일 본문기를 매입자에게 넘겨주지 못할 경우에는 그 사유를 밝히는 것이 상례였다. 이 문서의 본문기는 다른 밭 문서와 함께 붙어있기 때문에 허급(許給)하지 않고, 신문기(新文記) 2장을 내어준다고 하였다. 신문기는 현재 새로 작성되는 문서를 이른다.
문서의 말미에는 소유권 이전을 확고히 하기 위해 추후 분쟁가능성에 대한 담보 문구를 명시하였으며, 방매인과 매득인 이외의 거래참여자로 자필(自筆) 박자화(朴自花)가 기재되어 있다.
한편 매도인인 홍익헌은 같은 날 유학 정달원(鄭達源)으로부터 동전 6냥을 주고 양자(量字) 20지번의 토지 27속, 1부 5속과 3구획으로 나누어져 밭을 가는데 이틀하고도 반나절이 걸리는 30지번의 밭 2부 5속, 31속, 3부 4속의 밭을 매득한 문서가 현전한다. 이를 통해 홍익헌은 같은 날 자신이 소유한 토지와 이웃한 토지를 새롭게 구매한 후 이를 합하여 노비 만복에게 30냥에 방매한 것을 알 수 있다.

가로36.1cm, 세로56.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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