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칠언절구 2개와 연습으로 지은 시가 앞면에 있고, 뒷면에는 1897년 회양군(淮陽郡)에서 작성한 군수(郡守)의 서임(敍任)과 면관(免官)에 대한 성책문서(成冊文書)의 앞부분이 적혀 있다. 칠언절구 2개는 당(唐) 두목(杜牧)의 시 ‘청명(淸明)’이고, ‘문여(問余)’부터 ‘소이(笑而)’까지는 당 이백(李白)의 시 ‘산중문답(山中問答)’의 앞부분이다. 두목의 시 청명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청명절에 비가 어지러이 내리는데 [淸明時節雨紛紛] 길 가는 사람들 혼이 빠졌는가 [路上行人欲斷魂] 술집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더니 [借問酒家何處在]
목동이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牧童遙指杏花村] 이 문서에서 작성한 이백의 산중문답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 산에 사는가 [問余何事棲碧山] 웃을뿐[笑而]
다음 장의 ‘매불(梅不)’부터 ‘조제(鳥啼)’는 연습으로 시구(詩句)를 지은 것으로 보이는데 내용은 매화가 바람에 떨어지지 않고 달이 이러지지 않는다는 안민영이 지은 금옥총부(金玉叢部)의 ‘매불표령 월불휴(梅不飄零 月不虧)’ 구절을 연습한 것으로 보이고, '성조제(聲鳥啼)'는 새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문서의 우측에는 자신이 연습한 시구에 나오는 매화나무와 달, 그리고 참새 2마리를 그려 넣었다.
뒷면에는 1897년에 회양군에서 작성한 군수의 서임과 면관 때에 제류봉급(除留俸給)에 대한 성책한 것에 앞부분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