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朴世榮)의 자는 경만(景萬), 본관은 영암이다. 부친은 학생 박정규(朴正逵)이다. 1844년(헌종 10) 갑진(甲辰) 증광시(增廣試)에 생원 2등 25위로 입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권을 걷어 번호를 매기는 수축(收軸)은 천자문의 ‘우주홍황(宇宙洪荒)’의 ‘십주(十宙)’이다. 시는 모두 36구이며 격구(隔句)마다 압운(押韻)을 하였는데, 운자(韻字)는 제목에 있는 ‘변(辨)’자를 사용하였다.
제목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公孫丑)」 상(上) 제2장 “무엇을 지언이라 하는가?[何謂知言]”에 대해, 주희는 주석에서 “맹자의 지언이란, 바로 사람이 당상에 있어야만 비로소 당하에 있는 사람들의 곡직을 분별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만약 자신이 아직도 당하에 있는 사람들 속에 끼어 있는 일을 면하지 못한다면 그 곡직을 분별하여 결정할 수 없을 것이다.[孟子知言, 正如人在堂上, 方能辨堂下人曲直. 若猶未免雜於堂下衆人之中, 則不能辨決矣.]”라는 정호(程顥)의 말이 인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