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3월 22일에 류중교(柳重敎)가 상중에 있는 아무개에게 보낸 간찰이다. 문서의 작성연도와 수신인은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지 않아 알 수 없다. 류중교는 일전에 주신 편지를 열어보고 매우 위로가 되었다며 상중에 지내는 형편이 좋은지를 안부를 묻고 있어 수신인은 상중임을 알 수 있다. 이어 자신은 아내의 병세가 낫지 않으니 근심이 형언할 길이 없다는 근황을 전하였다. 이어 말씀하신 뜻은 자신이 알기에는 충분하지만, 곡절 간에 개선할 곳이 있다고 하며, 정안(正案)에 문자를 이미 내고 나니 이처럼 어려운 점이 있다 하였다. 그리고 심(沈)과 신(愼) 두 젊은 사람의 지향이 가상하고, 함께 말한 견해도 본받을 점이 있어 사람으로 하여금 의욕이 나게 하니 앞으로 이들을 성취하게 하는 것에 책임을 느끼고 힘쓰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 아드님 삼종(三從) 형제의 강의가 모두 조리 있는 것은 우리들이 공력을 들여 이끈 결과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약간 볼만한 말이 있어 보내니 돌려보시길 바란다며 편지를 마치고 있다.
류중교의 본관은 고흥이고, 자는 치정(穉程), 호는 성재(省齋)이다. 이항로(李恒老)의 문인으로 있었으며, 이항로가 사망한 이후에는 김평묵(金平默)을 스승으로 섬겼다. 류중교는 조선책략의 내용에 반대하여 김평묵과 함께 위정척사를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저서로는 성재집이 있으며 13도의군도총재 류인석의 스승이다.